지난 95년 말과 2002년 9월말 사천지역의 가구와 인구수를 비교하면 4471가구가 늘어난 반면 인구는 4887명이 줄어들었다. 이를 읍·면과 동으로 분류, 분석해 보면 읍·면은 3019가구, 716명이 늘었고, 동은 1452가구가 증가했지만 인구는 5603명이 감소한 실정이다. 이처럼 시 전체적으로 가구수는 증가하고 있지만 인구수는 계속 줄어들고 있는 추세여서 지역경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물론 인구는 감소하고 가구가 증가하면 그만큼 쾌적한 주거공간이 되겠지만, 상주인구의 감소세는 지역발전에 적잖은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시에서는 우선 관내에 수용 가능한 적정인구를 늘리는 등 지역경제의 활성화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할 것이다.
사실 사천지역에는 진사지방산업단지와 외국인 기업의 활발한 유치로 지역경제에 청신호를 울리고 있지만, 그 속내를 파고들면 돈은 사천에서 벌고 사용처는 인근 도시임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중소기업체가 속속 들어서고 있지만 상주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현 실정이 이를 잘 대변해 주고 있다. 새는 돈을 막을 해법을 상주인구 증가에 둘 때, 이 문제 해결에 진지하게 접근해야 한다.
사천시 인구감소의 근본원인은 열악한 교육환경에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환경이 인근 도시에 뒤따르지 못하니 자녀교육을 염두에 둔 지역민이 사천을 떠나고 있다는 사실을 눈여겨봐야 한다. 덩달아 ‘친구따라 강남가는 교육’이란 기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한가지 다행스런 일은 국책대학인 항공기능대를 사천지역에 유치한 결과 관내 유일무이하게 인구유입 효과를 봤다는 것이다.
항공기능대와 같이 지역특성에 맞는 학교를 유치해 특성화시켜 나간다면 교육이 살아나고 인구증가란 부수적 효과도 생길 것이다. 우수학생 육성도 좋은 방안이라 본다. 결론적으로 사천시의 인구감소를 막기 위해선 새는 교육을 막아야 하고, 또 지방산업단지가 활발하게 조성되고 있는 만큼 지역민의 취업혜택과 함께 취업을 위한 위장전입 근절대책을 시에서는 연구하고 고민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