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가 5년전에 폐쇄한 (구) 실안 분뇨처리장에 대해 일반인에게 매각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시 자체적으로 노을 전망대 등 관광시설 설치를 위한 다각적인 개발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는 지난 81년부터 실안동 1140 일대 5천266㎡의 면적에 각종 분뇨정화 설비를 갖추고 삼천포항 지역에서 수거된 분뇨를 처리해오다 삼천포하수종말처리장의 본격 가동으로 지난 2000년 1월 폐쇄했다. 이에따라 시는 한려해상공원을 끼고 있는 실안 분뇨처리장 주변 경관이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9대 일몰 가운데 하나인 실안 낙조를 볼 수 있는 곳으로, 관광활성화 차원에서 자체개발 계획을 통한 대안책을 마련했었다.
그런데 과다한 예산이 수반되는 통합 신청사 착공으로 사업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지난해 공유재산관리계획에 의거, 매각키로 하고 시의회 본회의에 상정했으나 매각보다는 다각적인 활용방안을 제시하라며 반려했다.
이같은 이유를 들어 시의회가 반려했는데도 시는 관광개발 계획조차 세우지 않고 올해 또다시 매각에 관한 안건을 상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시가 자체 예산을 투입, 관광지 개발만이 관광객 유치를 할 수 있는 만큼 관광시설 개발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