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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책소식 : 소설, 상왕 여불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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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토정비결'의 작가 이재운이 ‘진시황'을 소재로 한 소설로 복귀했다.
진시황은 중국 최초의 통일제국을 건설한 역대 최고의 제왕으로 역사 위에 군림해 왔다. 지금도 동양문화권에서는 진시황을 주제로 한 각종 문화전이 열리는 등 역사와 정치까지 아우르는 각종 문화상품으로 최대한 활용되고 있다. 현대에까지도 살아 있는 캐릭터 상품이라 할 만하다.
진시황이 즉위할 당시 나이 고작 13살. 그 어린 것이 무엇을 알아서 중국 대륙을 통합하고 최초의 법제국가를 세울 수 있었을까. 어린 진시황의 뒤에는 가공할 만한 재력으로 제후국들을 집어삼키며 엄호한 아버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겉으로 드러내놓고 왕의 아버지라고 말할 수는 없었지만 분명 피와 살을 물려준 아버지 ‘여불위'가 이룬 통일 제국이 진나라이다. 여불위는 알려지기로는 중국 법가 사상의 대표적 인물로 ‘여씨춘추'를 편찬한 사상가이며, 이면에는 사람과 재물을 수도 없이 끌어모아 재투자한 경제가였다.
이 소설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진시황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의 중국을 있게 한 진나라의 기초를 닦은 여불위의 이야기이다. 여불위는 혼란한 중국 춘추전국시대에 각 지방의 특산물을 모아 매점매석으로 크게 돈을 벌었다. 흠이 있는 보석도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고 매우 귀한 것으로 소문을 띄워 값어치를 크게 불려 되팔 정도로 능수능란한 장사꾼이었다. 그것도 그냥 장사꾼이라 하기에는 남다른 구석이 있었다. 사람조차도 물건으로 다루는 냉혹한 장사꾼의 피를 가진 그는 조나라에 인질로 보내진 진나라 왕실의 왕자를 아주 싼값에 사둠으로써 권력에 다가갈 최초의 베팅을 준비한다. 결국 자신의 아이를 가진 여자를 인질에게 시집보냄으로써 진시황이 중국 최초의 통일 제국의 왕이 되는 싹을 틔운다.
베스트셀러 ‘토정비결'의 작가 이재운이 다년간의 절치부심 끝에 내놓은 신작 ‘상왕 여불위'는 단순히 진나라의 통일과정을 다룬 것이 아니다. 사람에게 투자하는 방법과 사람에게 투자하는 것이 얼마나 큰 모험이고 이익인지를 보여주는 경제소설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2005년 03월 03일 15시 08분 / 종합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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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