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장풍은 장심풍이라고도 하는 것으로 손바닥과 발바닥이 어떤원인에 의해 마르고 갈라져 거위의 발바닥과 같이 생기는 하나의 증상으로 수장각화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손바닥과 발바닥이 마르면서 소양감이 심하게 나타나다가 시간이 지나면 흰 비듬이 떨어지면서 피부가 마르게 되며, 심하면 손?발바닥이 찢어지거나 또는 피하에 작은 농포가 형성됩니다. 이러한 증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주부들의 손에 특히 잘 나타나는 주부습진이라는 것이 있는데 주부들에게 많이 나타난다고 하지만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것입니다. 그 원인으로는 물이나 세제에 자주 노출되는 것도 있지만 아토피성 피부염, 알러지성 체질 등의 소인이 있는 경우에 더욱 발생하기 쉽습니다.

손바닥이나 손가락의 안쪽이 빨개지고 피부는 두터워져 껍질이 벗겨진다든가 갈라지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러한 증상은 손등과 발등에까지 파급되지는 않으며, 특징적인 것은 여름에는 호전되다가 겨울에는 더욱 심해지면서 자주 발생합니다. 또한 낮은 습도와도 관계가 있어서 지금과 같은 건조한 환절기 기후에 잘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증상의 반복을 예방하는 방법은 손이 외부자극(설거지나 빨래등)에 자주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겠지만, 그런 외적인 원인 외에도 스트레스가 심하게 되면 교감·부교감신경의 불균형이 초래되어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소인이 있던 사람에게는 더욱 쉽게 발병하게 되므로 평소 스트레스를 조절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증상이 나타났다고 해서 스테로이드제나 소염제 등의 연고를 장시간 사용하게 되면 피할 수 없는 만성화로 접어들게 되므로 반드시 6개월이 지나기 전에 다른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한방적으로 아장풍은 거풍(去風)하면서 혈열(血熱)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치료해야 하는데, 내치와 외치를 동시에 병행하여야 하며 외치로는 곽향과 황련등의 약재를 탕전한 물에 하루에 2번 담갔다가 비누를 사용치 않고 씻어내야 합니다. 항상 손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가사일을 할 경우에는 고무장갑 속에 면장갑을 끼고 일을 하면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과로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제종민한의원 원장 제종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