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도시 탈락 신촌·사다리일대
찬 “기업도시 재지정 위해 지속”
반 “토지거래 안돼 재산권 침해”



사천시가 기업도시 예정지역에 지정한 토지거래계약 허가구역 지정을 두고 주민들간 찬반 의견을 달리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시는 (주)IBN 관광레저개발이 사업비 2천400억원을 들여 축동면 신촌리와 사다리 일대 200여만평의 부지에 골프장, 승마장, 수영장, 콘도미니엄. 기업 연구단지 등 각종 위락·연구단지를 건립하는 등 기업도시 신청을 지난 4월 문화관광부에 신청했다.
이와함께 경남도는 지난 5월7일 이 일대에 부동산 투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토지거래계약 허가구역으로 지정한데 이어 이틀 후인 9일 기업도시 시범지역으로 신청한 이곳에 문광부 관계자와 기업도시 선정심사위원들이 방문했으나 선정되지 않고 탈락된 바 있다.
그런데 기업도시로 탈락됐으나 현재까지 토지거래계약 허가구역으로 지정해 놓은 바람에 진주권과 가까운 관계로 공장부지로 조성하려는 기업인이 토지를 구입하려 해도 구입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개인 빚 청산을 위해 토지를 팔려 해도 팔리지 않아 재산권 침해를 받고 있다며 지정 해제를 요구하는 주민이 늘고 있다.
반면 기업도시 재지정을 위해서는 토지거래계약 허가구역으로 지정해 놓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민들과 해제를 주장하는 주민들간 의견을 달리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찬성하는 주민 김모(61)씨는 “지정을 해제해 부동산 투기가 이뤄지면 기업도시로 재지정하는데 걸림돌이 될 것이 뻔하다”며 “대부분의 주민들이 기업도시 유치에 찬성을 보인 만큼 주민들이 이익을 봐야지 외지인이 득을 봐서야 되겠느냐”고 말했다.
반대입장을 밝힌 한 주민은 “기업도시 유치는 모두 찬성하지만 허가구역 지정으로 현재 재산권 행사를 못해 생활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며 “언제 기업도시가 될지 모르는데 허가구역 지정은 조금 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기업도시 시범 사업은 이미 끝났지만 앞으로 기업도시 신청을 해야 할 때를 감안해 허가 구역으로 지정해 두는 것이 바람직하고 대부분의 주민들이 해제를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