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진주간 고속도로 및 창선·삼천포대교 개통으로 중부권 등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호황을 누려온 사천지역이 진주~통영간 고속도로 연장개통으로 관광객이 급감, 경기침체가 심화되고 있다.
지난 8일 사천시와 삼천포유람선협회에 따르면 지난 2001년 11월 대진고속도로 개통 이후 하루 평균 2천명의 관광객이 삼천포항 일대를 찾은데 이어 2003년 4월 사천시 대방과 남해군 창선을 잇는 창선·삼천포대교 개통으로 관광객이 연간 100만명 이상에 이르는 등 호황을 누렸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대전·충청권 및 수도권지역 관광객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대진고속도로가 통영까지 연장 개통되면서 관광객이 통영·거제 방면으로 몰려 삼천포항 일대를 찾는 관광객은 하루 평균 1천명 이하로 급감하는 등 지역경기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 때문에 시와 유람선협회 등은 전국의 관광업체와 서울, 대전 등 대도시를 찾아가 사천지역의 관광명소를 소개하는 등 관광객 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별다른 효과를 보지못하고 있다.
유람선협회 관계자는 "대진고속도로가 통영까지 연장된 이후 관광객 수가 곤두박질치고 있다"며 "관광객 수 감소는 예상했지만 이 정도로 급감할 것으로 생각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진주에서 통영까지는 20여분이면 되는데, 30여분 소요되는 삼천포지역을 찾겠느냐"며 한숨을 내쉬었다.
시 관계자는 "성수기가 시작되는 오는 3월부터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진주~삼천포간 국도가 오는 2009년 완공되면 방문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