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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弔旗) 없는 현충일! 호국영령들의 마음 더 아프게 했다

  지난 6일은 제56회 현충일이었다. 현충일은 해방직후인 1950년 6월 25일 북한이 남침해 많은 생명과 재산을 잃게 한 날이다. 3년여에 걸친 동족 상잔의 전쟁으로 많은 젊은이가 초로와 같이 산화했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의 나라지킨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유족을 달래주기 위해 6월 6일을 현충일로 정하고 온 국민이 이날을 추념해 온지 쉰여섯번째를 맞는 가슴 아픈 날이다.
다른 경축일도 뜻이 깊지만 이날은 더욱더 기리고 숙연해야 하는 날이 아닐 수 없다. 그러기에 이날은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조기를 달고 수많은 호국영령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을 위로하고 그날만큼은 가무(歌舞)를 삼가하고 있는 것이다.
반세기를 넘은 제56회 현충일을 맞아 우리들의 애국애족 정신인 조기 달기를 얼마만큼 잘 수행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도심지와 외곽지역의 실태를 도보와 차량으로 2시간동안 확인 해 보았다. 다만 이 기사에 게재되는 기관이나 단체 그리고 고층건물들의 실명을 게재하는 것은 국민정신을 환기시키는 차원에서 거명하는 것임을 미리 밝혀둔다.
약20개소의 기관단체와 10여지역의 거리를 돌아 보았다. 한마디로 한심하다는 말을 먼저 밝힌다. 21개소중 12개소가 정상적인 조기가 게양되어 있었고 나머지 9개소는 조기게양을 안했거나 평기(일반기)로 게양되어 있었다.
일반기로 게양된 곳은 평소 국기에 대한 인식과 관심이 전무한 것으로 이해하고 더 비약하면 이들 기관장은 국민이 아님을 감히 밝힌다.
평기 9개소중 2개소는 국기게양도 하지 않았다. 그 중 1개소는 지역구 국회의원의 2층 사무실이다. 또 평기를 그대로 게양해 놓은 곳이 7개소중 등기소, 수협, 농협중앙회, 삼천포경로당과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육기관인 삼천포초교, 사천시문화예술회관 등이 평기 그대로 게양되어 있었다.
그런데 지난 5월말쯤 시에 현충일 조기게양에 따른 조기 달기계획을 물었더니 “각읍면동에 이미 공문지시를 했다”는 답변이었다. 글 몇자로 공무원으로서의 할 일을 다했다는 공무원이나 이 지시를 받고도 소극적인 자세로 가만히 앉아있는 읍면동 공무원들의 정신자세에서 그동안 해이해진 국가관의 퇴락정신을 읽을 수 있다.
그것뿐만 아니라 동지역의 경우 중심지역에 자리잡은 삼천포정형외과, 삼천포내과, 장이비인후과, 삼천포주차장 등의 2층이상 고층건물에는 국기게양대만 버젓이 세워놓고 있으나 1년내내 한번도 국기게양을 하지 않고 있는 반면 삼천포서울병원등에는 국기게양대도 아예 없으나 지도공무원 어느 누구도 국기게양이나 게양대 설치지도는 하지 않고 있음이 밝혀졌다.
이에 반해 현지 점검 결과 동서동 옛 노산학원 가는 길과 해태거리 길, 동사무소 가는길 등에는 국기보급 운동의 효력으로 조기가 나부끼고 있어 보는 이들이나 취재진의 마음을 흐뭇하게 했고 반기 대신 검은 리본을 달아 조의를 뜻하는 갸륵한 정신도 읽을 수 있었다.
또 아파트가 밀집되어 있는 벌용동의 벌리주공 아파트와 용강현대아파트의 경우 많이 게양되었으나 더 권장해야 겠고 용강주공아파트는 제로에 가까운 실정이었다.
주차장에서 삼천포농협간, 삼천포농협에서 용강주공아파트, 주차장에서 시내간, 시내버스 종점에서 우리은행간, 동금동 축협에서 향촌동 사이의 거리 등에는 조기게양을 아예 볼 수 가 없었다.
한편 이 시간대에 남양동 소재 호국공원에서는 제56회 현충일 추념식이 열리고 있었다. 호국영령들의 넋을 몇사람의 모임으로 요식만 행한다면 빛바랜 추념식이 될 수 밖에 없다. 오로지 바탕인 시민의 한결같은 마음으로 젊음을 초개와 같이 버린 넋들을 기리는 행사로 발전 시켜야만이 진정한 “현충일”이 되고 6월이 “호국 보훈의 달”이 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감히 이 기사를 통해 공직자들에게 경고한다. 요식에 따른 일과성 행사로만 끝내지 말고 항상 머리속에 현충일의 뜻을 새겨 시민이, 나아가 온 국민이 스스로 참여 할 수 있는 홍보 전략을 세워 지구전을 펼쳐 주기를 바란다. 이것이 국록을 먹고 사는 공직자들이 해야 할 기본업무임을 잊지 말자.
취재: 이동호 편집이사
4000news@naver.com

2011년 06월 09일 11시 31분 /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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