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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선장수 정명달 할머니의 이웃사랑 』
생선장수 60대 할머니가 3년째 불우이웃을 돕는 쌀을 기탁하고 있어 훈훈한 온정을 느끼게 하고 있다. 경남 사천시 곤양면 서정리에 살고 있는 정명달(68) 할머니는 지난 25일 120만원 상당의 쌀 20㎏짜리 30부대를 곤양면사무소에 기탁하고 연말을 어렵게 보내는 이웃들에게 나눠 줄 것을 부탁했다.
평생을 생선장수로 어렵게 살아 가는 정 할머니는 지난해와 전년에도 100만원상당의 쌀을 면내 어려운 가정에 나눠달라며 기탁했다.
적당한 가게 조차 없이 사천시 관내서 열리는 장날을 찾아 어판장에서 받아온 생선을 길거리에서 팔고 있는 정 할머니는 시골의 작은 집에서 혼자 살아 가는 독거노인이다.
하루 3만~4만원의 적은 수입인데다 그나마 고정적이지 않은 수입으로 혼자 살기도 힘든 할머니는 연말에 불우이웃을 위한 쌀을 사기 위해 수입이 있는 날이면 1천~2천원씩을 모으고 있다.
이같은 할머니의 이웃사랑을 알게 된 곤양면사무소측은 이 쌀을 면내 소년소녀 가장인 박모(17)군과 강모(17)양 등 모두 30명에게 할머니의 사랑과 함께 전달했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을 어렵게 살아 가는 정 할머니의 이같은 사랑은 힘들게 살아가는 소년소녀가장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줄뿐 아니라 자신만을 생각하는 현대사회에 `손자를 때리는 사랑의 회초리' 같은 충고를 주고 있다.
정 할머니는 "자신의 어려움을 알기 때문에 이웃의 고충을 이해하고 도와야 한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살아 왔는데 큰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 같아 오히려 미안하다"고 말했다. 2001년 12월 27일 9시 26분 / 사회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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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