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거동이 불편하여 혼자서 외출이 불가능한 1급 지체 및 뇌병변 중증장애인을 대상으로 금년 말까지 전동휠체어(스쿠터) 50대를 무료 보급하기로 했다. 총 1억2백만원의 사업비로 도와 시군이 각각 50%를 부담하여 추진하는 것으로 금년 10월 중순까지 전 시군에서 대상자를 선정하고 11월초까지는 구매계약을 체결하여 시지역의 경우 3대, 군지역의 경우 2대씩 보급하기로 하였으며 향후 사업결과를 평가하여 중앙에도 지원 건의할 계획이다.
경남도의 이번 보급사업은 한정된 숫자이긴 하지만, 행정기관에서 혼자서는 외출이 불가능한 중증장애인의 이동수단에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사회인식 변환의 전환점이 되고 있다. 그동안 중증장애인에게 전동흴체어는 사회활동의 최우선적인 필수 이동수단임에도 워낙 고가로 저소득 장애인에게는 그림의 떡이었다.
선진국을 방문한 사람이면 누구나 심한 중증장애인이 전동휠체어를 타고 거리를 누비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그동안 정책적 차원에서 중증장애인의 이동수단 확보에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다. 어느 장애인의 고백처럼 “인간에게 움직임은 새로운 시간과 공간과 끊임없는 관계를 가능케 해주는 살아 있음의 근거”라고 했듯이 경남도의 이번 사업은 그동안 집에만 있어야했던 중증장애인에게 사회적 생명을 주는 것이다.
이번 사업의 추진배경은 당초 초인종, 아기울음, 전화벨 등 소리를 듣지 못하여 생활불편을 겪고 있는 청각장애인을 위하여 전국 처음으로 경상남도가 실시한 음광변환기 무료설치사업이 청각장애인의 호응으로 2003년 보건복지부 사업으로 전국으로 확대됨에 따라 기 확보된 사업비를 전환하게 된 것이다.
▶ 사업추진 개요
ㅇ추진주체 : 시장군수(장애인단체 위탁가능)
ㅇ지원대수 : 50대(시부 3대, 군부 2대)
ㅇ지원기준 : 혼자 외출 불가능한 1급 지체 및 뇌병변장애인
- 국민기초생활수급대상자 및 저소득자 중 사회활동(취업)자 우선.
ㅇ대상선정 : 선착순 2배이상 접수 → 심사(심사위 구성) → 대상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