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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이 응급복구의 현장이다 』
형식과 무성의의 표본이라고 흥분, 시민들
성수기에 30만 인파가 머물다가는 남일대 해수욕장이 예외없이 태풍 매미의 상처를 받았다. 이 아픔의 상처를 1주일여간 응급복구를 하였으나 성의없이 형식으로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약2만여평의 백사장이 펼쳐져 있는 남일대 해수욕장엔 비수기인 요즈음 아침으로 약50여명의 조깅 인구가 매일 찾고 있다. 그러나 양질의 모래가 쓸려가면서 동쪽의 점포를 덮쳐 모래를 가득 메웠고, 반대편 서쪽의 10여개 점포는 앙상하게 뼈대만 남겼는가 하면 4~5개의 점포는 송두리째 할퀴고가 흔적조차 없게됐다. 다만 잔해가 여기저기 흩어져 볼썽사납게 한달여간 방치돼 오고 있다.
또 산책로의 외등(가로등)은 뿌리째 뽑혀 뒹굴다가 바닷가 자갈밭에 묻혀있고 쓸려간 산책로의 상판 자리엔 옛모습 그대로 뾰족한 바위가 엉성하게 나와 있고 꽂혀있는 철근은 그대로 위험을 안고 있을 뿐 아니라 산책로를 뒤덮은 돌무더기를 복구하다 말고 팽개쳐 놓고 있다.
조깅 나온 李모(46세, 향촌동 거주)씨는 “아예 말하기 조차 싫다”며 “이것이 응급복구냐”고 되묻기까지 했고 金모(56세, 선구동거주)씨는 “이것이 요즈음 공무원들의 해이된 정신상태”를 말해준다며 쓴 웃음을 짓다가 “점포 주인들을 찾아 정리정돈이라도 할 수 있도록 설득을 하는 것이 공무원들이 해야할 일이 아니냐”고 흥분하기도 했다.
취재:이동호 편집이사
dongho@4000news.com 2003년 10월 09일 11시 47분 / 사회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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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