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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잠 못자고 비바람 불어도 』
오로지 청소만 해야 하던 미화원의 퇴임식
지난해 12월 28일 오후4시 미화원 대기소(구.동좌동 사무소)에선 색다른 퇴임식이 있었다.
정년이 된 미화원 김진원(57세)씨의 정년퇴임식이었다.
“김진원 동료 퇴임”이란 선명한 글씨가 걸린 자리 오른쪽엔 김수영 시장 혼자만 자리했고, 그 왼쪽엔 퇴임하는 김씨의 가족(부인 이양숙)이 앉았다.
그 앞의 좁은 공간엔 삼천포지역 미화원 40여명과 관계 공무원이 자리를 해 고생하다 떠나는 동료 김씨에 대한 애틋한 눈초리롤 바라보며 축하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모습들이 서글픔 그 자체였다.
남들이 잠자는 새벽 가족을 뒤로하고 오로지 “깨끗이 해야 된다”는 일념으로 비질을 하며 쓸어야 하고 치워야 하는 미화원들!
떠나는 김씨에게 시장의 공로패와 선물(시계), 그리고 가족, 동료가 주는 꽃다발 2점, 최순환 반장이 주는 기념품이 고작이었다. 다른 행사면 꽃다발 속에 기념품 홍수일텐데... 이날 김수영 시장은 축사에서 “남이 잠잘 때 일어나 밤늦게까지 일하다보니 가족과 같이 하는 시간이 극히 없었으나 이제 가족과 같이 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면서 건강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애절한 축사를 해 주었다.
한편 답사에 나선 김씨는 시장에게 건의한다면서 “월2회 새벽시간 근무 후 오전 휴무 제도를 확대해 줄 것을 건의”하고 짧은 퇴임사를 통해 어려움 많은 미화원들의 아픈 마음을 대변해 주었다.
취재: 이동호 편집이사
4000news@naver.com 2005년 01월 06일 10시 57분 / 사회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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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