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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강댐 홍수 사천만 방류, 사천시민만 피해, 국토부 과장 “사천시민 극락 갈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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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민 참여연대가 남강댐 사천만 홍수방류 피해대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한 ‘남강댐 홍수피해 대책 방안 모색 커뮤니케이션 세미나’가 결국 파행으로 끝났다.
남강댐 홍수피해 사천 시민대책 위원회(이하 대책위)가 지난 12일 사천시청 지하1층 민방위 교육장에서 ‘남강댐 홍수피해 대책 방안 모색 커뮤니케이션 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세미나에 참석여부가 불투명했던 국토교통부, 한국수자원공사, 경남도 관계자 등이 참석해 사천만 홍수 방류로 인한 피해를 감소시킬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심어줬다. 그러나 처음 분위기와는 달리 ‘알맹이 없는 반쪽짜리 세미나’가 되고 말았다.
이번 세미나에서 가장 중요한 국토교통부 관계자가 세미나 진행중인 중간에 장소를 벗어나 서울로 돌아가 버렸기 때문이었다.
이번 파행의 발단은 국토교통부 이성해 수자원개발과장의 남강댐 홍수방류 피해에 대한 발언이다. 이에 앞서 토론자로 나선 정창식 동의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극단적인 주장을 했다. 그는 “남강댐 피해 문제가 어제 오늘 문제가 아니다.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는 않고 듣고만 가겠다는 국토부 태도가 문제”라며 국토부가 보상과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시민들이 가화천을 막아야 한다”고 격분의 발언을 했다.
또 이창효 대책위 부위원장은 “남강댐은 유입량과 방류량이 맞지 않고 홍수방류 등 초기 설계부터 잘못됐다”며 댐상류지역 피해 사례를 들며 대책을 촉구했다.
이태삼 경상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200년 빈도의 홍수 대비가 아닌 발생할 수 있는 최대치를 산정해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조언을 했다. 계획 홍수량, 방류량에 대한 재산정도 당부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시민, 토론자들은 남강댐 상류댐 건설이 사천만 홍수피해를 더욱 키울 것이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기도 했다.
이에 이성해 국토부 수자원 개발과장이 “사천시민 여러분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면 송구하다”며 황급히 사과를 했으나 성난 민심을 달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과장은 “진주, 함안, 창령 등은 우리나라에서 이름난 상습 침수지역이다. 1969년 남강댐이 건설되지 않았으면 과연 이들 지역은 어떻게 됐을까”라며 “남강댐으로 인한 사천시민의 피해는 재산상의 피해지만 그로 인한 혜택은 진주, 함안 등에 사는 사람들의 생명을 건지는 것”이라고 말하며 불가에서 말하는 급수공덕 두가지를 들먹였다. “하나는 목마른 사람에게 물을 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큰물로부터 사람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다. 사천시민들은 이 두가지 공덕을 모두 몸으로 실천하는 사람들이다. 경남도민, 서부경남의 농토와 생명을 구하는 사천시민은 반드시 극락에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렇게 되자 방청석에서는 “무슨 헛소리를 하는거냐” “사천시민이 봉이냐” “여기서 불가의 공덕이 왜 나오느냐”며 맹비난을 했는가 하면 심한 욕설까지 나오며 장내는 소란스러운 분위기로 변했다.
한편 10분간의 휴식시간이 되자 이성해 국토부 수자원 개발과장은 한 시민과 실랑이가 벌어졌고 결국 세미나장을 떠나고 말았다.
답변을 들을 국토부 관계자가 없어진 세미나장은 차가운 분위기만 감돌았다. 대책위는 주민들의 발언들을 총 정리해 국토부에 전달하기도 했다.
취재 : 이동호 편집이사
4000news@naver.com 2014년 12월 18일 12시 24분 / 종합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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