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육상에 수영 펜싱 사격 승마 등 5종목을 소화해내야 하는만큼 운동량이 타선수들의 5배라 할 수 있다.
더운 여름 한낮의 기온은 피하고 싶지만 그럴 여유가 없다.
주연습무대는 창원이지만 펜싱을 하려면 진주, 말을 타려면 부산까지 가야하는 탓에 틈이 없는 것이다.
달리기에 수영에 사격에 창원에서의 연습량도 시간이 부족하다.
기피종목이다 보니 선수층도 얇은편. 조성민, 하창수, 김종락, 최현군에 플레잉 코치 최재현 등. 아저씨들로만 구성된 사천시청팀은 그래도 군소리가 없다.
『주위의 기대치가 정말 커요. 물론 그만큼 우리의 각오도 단단합니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는 단체 3등에 개인 3등을 했습니다. 지난해말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출신이 팀에 합류해 전력이 상승됐습니다. 올해 목표는 단체전 개인전 모두 우승입니다.』
한정필 협회 전무이사는 자신이 있다는 표정이다. 모두 가정이 있으면서도 가정을 부인에게 미뤄놓고 1년내내 합숙훈련을 하는 선수들의 집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여름이 정말 싫다』는 푸념을 던진 아저씨 부대는 얼음물 한모금을 하고는 다시 뜨거운 타탄트랙에 몸을 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