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18일 삼천포대교 상판 이음작업을 마지막으로 사천 대방~남해 창선 연륙교 3.4㎞가 완전 연결되면서 지역민들 사이에 우려 섞인 말들이 나돌아 설왕설래. 문제의 발단은 최근 밤중에 연륙교를 통과, 남해까지 걸어본 시민 김모씨가 접속교 난간시설이 낮아 불안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잉태.
삼천포 접속교 난간에 걸쳐 서서 실안 낙조 등 아름다운 경관을 바라보노라면 절로 자연과 동화돼 가는 느낌을 받아 센 바닷바람, 낮은 듯한 난간시설, 천혜의 절경 등 자연과 인공에 매료돼 바닷속으로 ‘풍덩(?)’ 오판(誤判)할 수도 있다는 것.
고속도로 한 구간인 서해대교는 행담도 휴게소에서 안전하게 주위풍경을 감상할 수 있겠지만, 4개섬을 지그재그로 연결하는 연륙교는 푸른 물결에 점점이 수놓은 섬들과 낮달, 각기 다른 공법으로 건설된 교량 등 절경의 극치를 맛볼 수 있는 요소가 다리 곳곳에 내재돼.
과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만과 태평양을 잇는 금문교(Golden Gate Bridge)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라는 극찬에 못지 않게 ‘자살다리’란 불명예를 안은 것처럼,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장관인 연륙교도 멋진 곳에서의 비가(悲歌) 탄생을 염려하는 소리가 들리기도. 어쨌든 절경에 매료돼 낮아 보이는 난간시설을 두고 빚어진 해프닝이라 웃어 넘길지 몰라도 안전사고 예방은 강조할수록 좋다며 저마다 한마디씩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