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축동면 가산리 어민 20여명이 사천시 사남면 초전·방지리 일대에 건설공사 중인 ‘서부경남 첨단지방산업단지 조성사업’으로 인해 조업을 하지 못한다며 보상을 요구했다.
이들 주민들은 지난 14일 오전 10시 경상남도 개발공사 현장 사무실 앞에서 집회를 열고 “지난 2월 28일까지 항로 개척을 완료키로 약속해 놓고 아직까지 공사를 마무리하지 못하는 바람에 조업을 못하고 있다”면서 “현재 13척의 배가 포구에 묶여 있어 생계에 막대한 타격을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산업단지 조성사업으로 인해 112만여㎡의 해면이 매립되는 바람에 기존 고깃배들의 항로가 막혔으며 새로운 항로를 개척해 주지 않으면 조업을 할 수 없어 생계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다는 게 이들 어민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지난 1월 (주)대우건설 현장소장과 가산어민대표(신동구) 간에 ▲(주)대우건설은 가산어민회가 어업에 하루빨리 종사할 수 있도록 2003년 2월 28일까지 항로 개척을 완료키로 한다 ▲불이행시 2002년 8월 체결한 협약서의 조건에 준하여 가산어민회의 제한어업에 따른 생계비를 지급한다는 등의 협약서를 체결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경남개발공사 현장 관계자는 “어민들의 조업에 영향이 없도록 5월까지 항로를 준설할 것”이라면서 “현재 보상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첨단지방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지난 1997년부터 오는 2005년까지 1733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사천시 사남면 초전·방지리와 용현면 선진리 일대 160만여㎡를 조성하는 대형 사업으로, 지방화 시대에 부응한 지역경제 자립기반 강화와 항공관련 첨단업종 유치로 국토 공간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고용창출을 통한 지역주민 소득향상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