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내 고령화의 ‘초침’은 얼마나 빨라지고 있을까. 또 고령화를 근원적으로 부추기는 출산율 저하는 어느 정도일까.
경남의 경우 지난 1993년 전체 인구 대비 5.85%(22만8487명)에 지나지 않았던 노인 인구(65세 이상)비율은 지난해 6월 9.7%(30만5647명)로 높아졌다.
노인 인구 비율은 94년부터 96년까지 6%대를 유지하다 97~98년 7%대, 99~2001년 8%대를 지나 2002년 9%대에 들어섰으며, 10%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한달 평균 1300명 정도씩 노인인구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같은 여세를 몰아 지난해 말 도내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 기초자치단체는 8곳으로 늘었다. 이미 초고령 사회로 분류됐던 의령과 남해·합천·산청·함양·하동에 이어 창녕과 고성이 추가 편입됐다. 이런 추세라면 머지 않아 거창과 함안도 초고령 사회로 진입이 예상된다. 즉 도내 군 지역 10곳 모두 초고령 사회로 분류될 시점도 멀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농어촌 지역이 넓게 분포하고 있는 도내 특성상 군 지역의 인구감소와 노령화 속도, 출산율 저하 등이 심각하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