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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소식] 서울 “아름다운 교회” 이영옥씨 신장 기증 』
만성 신부전증으로 혈액 투석을 받아야 하는 젊은 신도에게 자기의 신장을 선뜻 내놓아 각박한 세상에 한알의 밀알로써 귀감이 되고 있어 화제다.
서울 구이동 “아름다운 교회” 강영철(50세) 목사의 부인인 이영옥(46세)씨가 주인공이다.
이씨는 같은 교회 신도인 김행곤(34세)씨가 신부전증으로 고생하고 있음을 모르고 평범한 신도로써만 13여년간 교분을 쌓아왔다.
이씨는 교회에서 매주 수, 목요일 신도 환자를 위한 기도를 해 오다 김 씨의 사연을 뒤늦게 알고 본인의 한쪽 신장을 선뜻 내 놓게 된 것이다.
김씨는 대학에서 연극, 영화를 전공했다. 국립극장 등 중앙무대에서 촉망받던 젊은 배우로써 재능을 인정받아 비록 조연이긴 했으나 영화 황산벌, 소름, 올가미 등 영화에도 출연한 바 있다.
그러나 김씨는 지난 1998년부터 만성신부전증으로 배우 활동을 접은 상태에서 백방으로 기증자를 찾았다. 설상가상으로 가족들마저 혈액형이 달라 이식이 되지 않자 가족들은 애만 태우며 기증자를 안타깝게 찾던 중 지난 4월 뜻밖에 기증자가 나타났으나 확인 결과 장기 매매업자로 밝혀져 실망과 낙심의 나날을 보내게 한 적도 있었다.
김씨는 지난달 23일 서울 백병원 장기이식센터에서 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회복 중인 두 사람은 모두 건강하다.
“일을 핑계로 착실한 신도가 되지 못한 나에게 사랑을 베풀어 줘 고맙다”면서 “반드시 고통받는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베풀어 보답하겠다”며 눈시울을 적신 김씨는 목이 메였고 곁에서 지켜 보던 김씨의 어머니 손옥자(60세, 재경곤양향우회원)씨는 이씨를 부등켜 안고 감격의 눈물을 가누지 못하며 “감사합니다”를 연발했다.
취재 : 빈소영 주부 통신원 2005년 07월 07일 7시 23분 / 종합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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