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의 부동산 억제대책 및 신규물량이 격감한 가운데 지역 대형공사를 외지 대형업체가 수주를 독식, 지역건설업체들이 극심한 수주난을 겪고 있다며 도의회 경제살리기 특위 간담회에서 대책마련을 호소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역건설업계의 지난해 평균 수주액은 35억원으로 전국평균 65억원의 겨우 절반수준이며, 특히 외환위기 이전인 97년 125억원의 28%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또한 채산성 악화로 인한 영업기반 상실이 우려되고 있으며 종합건설업체의 경우 지난해 부도업체가 20개사에서 올 9월현재 16개사에 달하고 있어 이런추세대로라면 건설업 부도증가, 중소업체 연쇄도산, 건설근로자 실업증가 등 악순환이 계속돼 사회적 문제로 까지 파급될 우려를 낳고 있다.
건설업체들은 10일 도의회 2층 상황실에서 경제살리기특위 위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정부의 재정운용 방향이 교육 및 복지, 국방예산 확대에 치우치고 있어 지역건설경기는 내년에도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며 내수경기 진작 및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내년도 SOC예산이 최대한 확대 편성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도내에서 발주되는 대형공사는 가능한한 공구별로 분할 발주하여 지역업체 다수가 참여할 수 있도록 요청하는 한편 전국입찰 대상공사는 최대한 분할하여 지역제한금액 70억원 이하로 집행을 유도해줄것을 당부했다.
특히 도내 기초자치단체에서 발주하는 거의 모든 공사가 조달청의 전자입찰(G2B)을 통해 집행됨으로써 입찰참가 수수료징수 명분이 사라졌다며 한업체당 연간 1000만원의 수수료는 기업경영에 큰 부담이 되고 있으므로 전자입찰제시행이후 입찰참가 수수료의 징수를 폐지하는 추세에 맞추어 입찰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는 해당 시군에 조례개정을 적극 요청했다.
한편 도의회 경제살리기특위 조문관위원장은 “이번 건설·설비·기계업 대표와의 간담회를 토대로 각종 규제 등 제도적 측면의 기업지원 시스템을 점검하는 한편 경제관련 규제 법령(조례) 정비법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