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부터 도서주민들은 거리에 관계없이 여객선 운임비를 최고 5000원만 내고 초과 비용은 국가에서 전액 보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산지방해양청에 따르면 14일 해양수산부와 관련 지자체, 여객선사 대표들은 이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도서민 여객선 운임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내년 2월부터 섬지역 여객선 최고운임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모든 도서민이 이용하는 여객선에 대해 최고 5000원의 운임이 적용되고 최고운임제 시행에 소요되는 예산은 해양수산부와 해당 지자체가 각각 56억원씩 분담한다.
하지만 선사의 자체할인율(선사가 도서민에게 적용하는 할인율) 20% 미만, 지난 9월1일 이후 선사가 운임을 인상한 경우에는 5000원을 초과할 수 있고 5000원 미만인 항로는 20%할인이 적용된다.
이같은 여객선 최고운임제는 그동안 도서지역의 여객선 운임이 최고 4만4200원에 달하는 등 내륙 운송수단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 최고운임제 실시로 전국 255개 섬, 연인원 390만명의 도서민들이 운임지원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지역은 통영~욕지·사량·노대·두미·매물도 등 15지역 도서지역 항로가 할인 혜택을 받게 된다.
특히 두미도가 7050원에서 3050원, 매물도 1만800원에서 6200원, 삼천포 1만6200원에서 6840원으로 큰 폭의 할인이 예상되는 등 해당 도서민의 운임부담이 크게 완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