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고등어 위판 급증 업계 ‘활기’


사천시 삼천포수산업협동조합 위판장에 오징어와 고등어가 대거 입하되면서 수백억원의 위판고를 올리고 있어 침체돼 있는 삼천포항 지역 경제 활성화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삼천포 수협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0월말까지 오징어 위판금액은 67억여원, 고등어 위판금액은 46억여원으로 이들 2개 어종의 위판금액만도 113억여원에 이르고 있다.
삼천포 수협에서 오징어와 고등어의 위판량이 크게 늘어난 것은 부산, 여수 등 수협 위판장에서 위판하던 대형 선망어선들이 물류 여건 등 조건이 좋은 삼천포수협으로 위판했기 때문으로, 삼천포 수협 전체 위판금액 2백60억여원의 절반에 가까운 43.5%를 차지하고 있다. 이같이 오징어와 고등어의 위판 급증으로 삼천포항 지역 냉동공장과 운송업체 등 관련업계가 활기를 띠고 있으며, 고용창출도 불러일으켜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고 있다. 삼천포항에서 고기를 상자에 담는 일을 하는 박모(56세)씨는 “어선이 들어오지 않으면 일거리가 없어 걱정을 하곤 했는데 오징어와 고등어가 대량으로 들어오면서 매일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수협에서 어선을 유도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협 관계자는 “고등어와 오징어를 위판하게 되면 위판 금액의 40% 정도가 해당업체는 물론 인건비 등으로 지출돼 지역 경제 활성화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며 “이나마 직접 수협에서 위판한 어종을 서울 등지로 보내 경매하게 되면 이익을 보는 일이 없지만 이번에는 큰 이익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