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수만 인파 몰려 혼잡


벚나무 집단 군락지인 사천시 용현면 선진리성에 지난 주말 수만명에 이르는 인파가 몰려 대 혼잡을 빚었는데도 사천시가 안내 공무원을 배치하지 않아 관광객들로부터 빈축을 샀다.
10일 주민들과 관광객들에 따르면 선진리성은 경남도 지정문화재 274호로 매년 이맘때면 서부경남을 비롯한 전국 관광객들이 벚꽃놀이를 위해 몰려들고 있다.
이에 시는 관광객들이 선진리성 벚꽃공원으로 진입이 편리하도록 하기 위해 초전 사거리에 안내표지판을 세워두고 진사산업 2단지로 진입하도록 하는 등 관광객 맞이 대비책을 세웠다.
그러나 초전 사거리와 해안도로를 경유, 벚꽃공원으로 진입하는 도로 일부분이 농로여서 양 방향으로 통행을 할 수 없는데도 일부 관광객들이 주차하는 바람에 양쪽에서 일시에 몰려든 차량들로 산업단지는 물론 벚꽃공원 입구까지 막혀버려 극심한 체증을 빚었다.
또한 주차장과 도로 일부분을 차지하고 무질서하게 노점상들까지 가세해 영업을 하면서 차량통행에 어려움을 주었는데도 이를 통제해야 할 공무원이 현장에 배치되지 않아 하루종일 혼잡할 수 밖에 없었다.
최모(37세)씨는 “모처럼 가산오광대 공연을 보기 위해 선진리성을 찾았지만 심한 차량 정체로 공연을 놓쳤다”며 “벚나무 집단 군락지를 체계적으로 조성해 다시 찾을 수 있는 관광 명소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아쉬움을 토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날 선진리성을 찾은 관광객들로부터 항의를 많이 받았다”며 “소통대책을 세웠으나 워낙 많은 인파가 몰린 탓에 불편을 초래해 내년부터는 사전대책을 철저히 수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