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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야! 감 따러 가자” 』
“감이 정말 잘 익었구나. 하나씩 따서 바구니에 잘 넣어주세요.”
“감은 따서 어떻게 할 거예요?
“교실에 나누어서 감상하기도 하고, 홍시가 되면 맛있게 먹지요.”
사천 용현초등학교(교장 하해남)에서는 지난달 26일 교정에 있는 감나무에서 감을 따는 체험 학습을 하였다.
이 체험학습은 ‘학교 텃밭 가꾸기’의 일환으로 실시되었다. 이 텃밭 가꾸기를 통해 ‘무공해 상추’, ‘무공해 고추’, 등의 먹거리를 제공해 왔고, 지난번에는 가을배추 모종을 고사리 손으로 직접 심었으며, 텃밭 한 편에 심은 고구마를 캐어서 삶아 먹기도 했다.
감 따기 체험학습에 참가한 어떤 아이들은 감나무의 감을 쳐다보며 딴 감을 받아 내리기도 하고, 어떤 아이들은 발뒤꿈치를 높이 들어 낮은 곳에 달린 감을 직접 따 보기도 하였다. 감나무 가지를 꺾어 감을 딸 때마다 초롱같은 눈망울로 환호성을 지르는 아이들은 더없이 즐거운 표정이었다.
감 따는 장대를 든 하해남 교장선생님의 손길에 따라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어쩌다 감이 땅에 떨어져 깨지기라도 하면 안타까운 비명 소리를 연발하곤 하였다.
감나무 밑에는 긴 장대를 받아들고 감을 따려는 아이들이 차례를 기다리며 줄을 서고, 뒤쪽에서는 딴 감을 가지런히 정돈하는 아이들의 바쁜 손길이 정겹기만 했다.
학교 담장 너머로 씽씽 달리는 자동차들의 소음도 아이들의 자지러지는 웃음소리에 담장을 넘어 오지 못하고, 파란 가을 하늘과 따가운 가을 햇살이 아이들의 머리카락 위에서 반짝이며 교정의 정겨운 한때를 지켜주고 있었다. 교실 뒤편 바구니에 담겨 빨간 홍시로 익어가는 감처럼 예쁜 얼굴로 오늘도 보람의 결실을 향해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있는 용현의 아이들이 마냥 행복해 보였다.
2007년 11월 01일 11시 27분 / 교육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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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