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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천포고등학교‘내 집 앞 학교 보내기’전국 명문고교로 부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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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특수목적고나 자립형 학교를 택하지 않고 내 고장 학생들을 내 집 앞 고등학교에 보내야 한다는 고집을 내세운 우리 고장 전통 사학 삼천포고등학교의 실험이 성공적인 결실을 맺었다.
삼천포고등학교는 2008학년도 대학 입시 수시 모집에서 교육도시를 자처하는 인근 지방의 고등학교는 물론이고 특수목적고나 대도시의 교육 일번지 등에 소재한 고등학교를 제치고 당당히 전국 명문 대열에 우뚝 섰다. 150명의 학생 중에 서울대학교 수시 1차 모집에 제한된 3명이 모두 합격했으며 이중 합격자를 제외하더라도 중앙대 행정학과(표 참조)를 비롯한 수도권 대학에 진학한 학생 수나 부산대학교나 충남대학교 등 지방의 명문 국립대학교에 입학한 학생들까지 헤아려보면 3학년 재학생 대비 명문대학 합격률이 전국의 어느 고등학교에도 뒤지지 않는 성과를 얻었으며 수시 모집에 그치지 않고 정시 모집에도 전국의 명문 대학에 진학할 학생이 아직도 남아 있는 것을 감안하면 과거에 부산대학교나 수도권 대학에 1,2명 합격하던 것에 비교하여 그 성적이 뛰어나다 못해 화려하다.
이러한 결과는 학교 개혁을 시작한 6년 전부터 예견된 것이기는 하지만 그 내용을 들어보면 앞서는 학교, 삼천포고등학교임을 알 수 있다.
7차 교육과정을 시작하면서 철저하게 수준별 이동수업을 한 것이 성공의 첫째 요건이다. 전국의 학교가 1학년 중 주당 1,2시간씩 영어, 수학을 형식적으로 수준별 이동수업을 실시하는 상황에서 삼천포고등학교는 1학년 국어, 영어, 수학 전 시간, 이동수업을 실시하고 2,3학년은 영어와 수학과목을 전면 실시함으로써 수월성 교육과 균등수업을 동시에 이루어지게 함으로써 우수학생의 명문대학 진학은 물론이고 자칫 하위권 대학이나 전문대학에 진학 할 수 있는 중위권 학생들도 지방의 명문 대학에 좋은 성적으로 진학하게 하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성공한 것이다.
특히 삼천포 고등학교의 문천관 운영은 삼천포고등학교를 명문으로 상승시키는 산실 역할을 했다. 3년간 선배는 후배의 눈이 무서워 공부할 수 밖에 없고, 후배는 선배들의 가쁜 숨소리를 채찍질로 삼으며 공부하는 곳이 문천관이다. 전국의 사교육비에 시달릴 때 삼천포고등학교의 문천관에 소속된 학생들은 사교육비에서 자유로웠으며 믿는 만큼 성공의 밑거름이 되었다.
그리고 삼천포고등학교의 학생들은 100% 내 고장 학생들이다. 하숙이나 자취를 하는 학생이 1명도 없는 학교이기 때문에 모든 학생들이 가족과 함께 생활을 하는 특이한(?)학교다. 이것은 삼천포고등학교의 또 다른 자랑이다. 학생 생활 문제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몸이 아파 결석하는 학생이 1주일 중 한두 명 있을 뿐이고 무단으로 결석하거나 지각하는 학생이 거의 없는 학교이기 때문이다. 하교 이후에도 학생들이 하숙집이나 자취집으로 몰려다니면서 일으킬 수 있는 문제가 전혀 없는 학교이기 때문에 학생들의 학력향상에 집중할 수 있는 조건이 된다.
거기에 야간고등학교 선생님이라고 명명될 정도로 수고를 한 선생님들의 노력을 빼놓을 수 없다. 연간 거의 거르는 날이 없이 야간에 학교에 나간 선생님은 물론이고 학생들의 지적 갈등뿐만 아니라 사회성과 함께 더불어 사는 인간으로의 체험적 사고를 심어주기 위해 휴일마다 학생들을 데리고 함께 봉사활동을 하고, 학생부를 휼륭하게 채워주기 위해 노심초사와 실천을 병행한 교사들의 제자 사랑이 이런 결실을 가져온 또 하나의 이유다.
그리고 삼천포고등학교의 교사들은 휼륭하게 자란 제자를 키운 자부심을 자신의 능력으로 생각하지 않는 겸손도 가지고 있다. 내가 잘 가르치지 않았느냐 하는 자부심보다 우리 학교를 선택해준 학부모에게 고마워하고 잘 따라주면서 너무나 고생해준 학생들에게 고마워하고 있다. 삼천포고등학교의 성공이 일회성이 아니라 영원히 지속될 것이며 더욱 성장할 것을 예감하게 하는 대목이다.
2008학년도 수시모집 합격생 (12월 15일 현재)
서울대3명(기계항공(정진우 사진 왼쪽), 공학계열(김찬현 사진 가운데), 생명과학(이종수 사진 오른쪽)) / 한국체대 체육교육(이승현) / 연세대 전기공학(김찬현) / 성균관대 공학계열(정진우) / 서울시립대 행정학(곽영욱) / 중앙대 행정학(최현호) / 한국항공대 항공우주(탁기현) / 경희대학교 기계산업시스템(탁기현) / 동국대2명(수학교육학(임경주), 게임멀티미디어공학(박환)) / 단국대 건축공학(박환) / 상명대 송지민(경영학) / 부산대6명(재료공학(박환), 조선해양공학(정명진, 서정봉), 기계공학(임경주), 무역국제학(강선률), 경영학(박승천)) / 충남대4명(김설빈(행정학), 정태훈(메카트로닉공학), 석종한(전기정보통신), 탁기현(우주항공선박해양) / 경상대 외 기타대학 87명 합격 2007년 12월 27일 11시 59분 / 교육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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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