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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천포가 낳은 쌍둥이 자매 심청가 완창 발표회 성황 』
삼천포가 낳은 이경화, 이경래 쌍둥이 자매가 지난 14일 오후2시 사천시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동초제 판소리 심청가 완창 발표회를 가졌다.
이들 쌍둥이 자매는 전주예술고등학교(제8회 졸업) 1학년 때에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춘향가 예능 보유자 조소녀 선생의 문하로 들어가 7년여 동안 소리에 정진하여 이날 첫무대를 고향인 이곳 삼천포에서 가지게 된 것이다.
쌍둥이 자매중 아우 경래가 눈먼 아버지의 눈을 띄우기 위해 공양미 300석에 팔려 가는 날 아침 진지상을 올리는 장면에서 그 애절하고 부녀의 정을 그리며 절규에 가까운 대목은 관객들의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했고 뺑덕 어멈의 감언이설에 속아 장님의 지팡이가 되리라 의지했던 심봉사를 속이고 도망간 것을 뒤늦게 알고 심봉사가 애절히 통곡하는 대목 심청이를 낳고 박씨 마누라가 죽은 뒤 청이를 안고 또는 업고 문전 젖동냥을 하던 대목등에서 관객들을 울음 바다로 몰아 넣었다.
이어 언니 경화가 마무리 하는 대목, 황궁에서 전국 장님 잔치에 가는 중 무더위에 개울에서 목욕을 하는 사이 벗어 놓은 옷을 잃고 아우성 치는 대목, 황궁에 늦게 당도하자 “아버지” 하는 소리에 눈을 뜨고 심청이를 반기는 대목에서 울어나는 기쁨의 눈물이 있었는가 하면 뺑덕어멈과 함께 도망친 젊은 장님이 눈을 못뜨고 있는 모습을 본 심봉사가 딸 심청에게 간청하여 눈을 뜨게 해주는 대목에선 지금껏 눈물짓던 마음을 깨끗이 지우는 개운함을 주었는가 하면 이 대목에서 선과 악의 극치가 주는 인생사의 큰 교훈을 남기기도 했다.
취재: 이동호 편집이사
4000news@naver.com 2008년 06월 19일 11시 27분 / 문화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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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