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 합의로 총파업의 위기는 넘겼지만 도내 발전소 노조의 가족들은 합의안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어 앞으로 정상화는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삼천포화력은 노정 합의는 이뤄졌으나 찬반 투표가 남아있기 때문에 합의 이전과 차이없이 전력 생산을 하고 있다.
삼천포화력 가족대책위원회는 『정부와 민주노총과의 합의안은 발전노조원들의 당초 투쟁목표와는 차이가 있어 찬반투표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투표결과대로 따를수밖에 없는 입장이다』고 밝히고 있다.
가족대책위는 『이번에 합의된 내용은 발전노조가 제시하고 있는 투쟁목표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며 『결국 이렇게 될줄 알았으면 파업까지 할 필요성 없이 타협했을 것이며 지금까지 당한 수모를 생각하면 화가 치민다』고 합의안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삼천포화력 회사측 관계자는 『더이상 명분이 없는 투쟁을 지속하기에는 모두다 지친 상태인 만큼 오늘 찬반투표에서 찬성안이 다수를 차지할 것으로 본다』며 『합의안이 가결되면 내일부터 출근은 하겠지만 정상적인 근무는 3-4일쯤 걸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동화력은 노조원 383명중 이미 복귀한 50명의 노조원으로 전력생산을 하고 있으나 정상적 전력생산을 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한 형편으로 대체인력을 투입, 계속 가동하고 있다.
하동화력본부는 미복귀 노조원 333명에 대해 당초 3일 오전 11시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었는데 노정합의에 따라 회의는 예정대로 개최하지만 징계 여부는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동화력도 찬반투표 결과에 따라 노조원이 복귀하더라도 정상 가동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