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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천포의 미항(美港) 등대가는 길 무질서한 어구 등 방치로 관광객들 불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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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청에선 본체 만체
사천시 삼천포항 노산공원 끝자락에서 서남쪽으로 475m 길이로 뻗쳐있는 등대 가는 길은 당초엔 225m 밖에 안되는 끝자락에 등대가 있었다.
비록 일제 강점기의 산물이긴 하였으나 유사시 내항을 보호하고 정박어선을 지켜주는 방파제 역할과 등대는 연안 항구의 길라잡이로 제 구실을 충실히 해 오고 있었다.
이 등대는 해방후 수 많은 애환을 간직한채 묵묵히 버티고 있으면서 이고장 젊은이들의 유일한 데이트 코스로써 추억과 낭만이 서려있을뿐 아니라 무더운 여름철이면 수상 피서지 역할도 해온 곳이다.
이와 같이 삼천포항의 대명사격인 등대가는 길이 시대 변천의 물결에 따라 어선들의 대형화와 현대화로 삼천포항의 장기개발계획에 의거 해양수산청에서 지난 97년까지 물양장 시설을 하면서 등대가는 길 내항쪽에도 길이 192m 너비 약10m로 물양장을 만들었다.
이 물양장은 각종 어선들의 일시적인 이용을 도모하기 위한 취지였으나 어민들의 무지는 물론 선주들의 비협조로 물양장 활용의 근본취지를 도외시하고 어구 등 불용물(품)들이 날이 갈수록 쌓이고 있으나 관계 공무원들은 본체만체 하고 있어 많은 시민과 외래 관광객들의 원성이 높아만 가고 있다.
따라서 옛 등대 끝에서 250m의 등대길 연장으로 총475m의 등대길은 삼천포항의 색다른 명물로 탈바꿈되어 미항중의 미항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관광자원 가꾸기에 일조를 하고 있으나 등대 초입길부터 무질서하게 널려있는 어구들로 하여금 관광사천을 지향하는 시점에서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지난달 25일 오후 경북 구미에서 가족단위 관광길에 나선 조모씨는 “바닷가 유일의 등대길이 이렇게 지저분해서야 되겠느냐"며 남해가는 길을 묻기도 했다.
관계자에 의하면 “수협과 긴밀한 협조로 깨끗한 등대길을 만드는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하면서 어민들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사진설명 아늑하고 추억어린 “등대길"이 이렇게 지저분하다>
취재:이동호 편집이사
dongho@4000news.com 2003년 02월 13일 10시 48분 / 사회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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