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특사경 도입으로 국민 건강권을 지켜야
지난 코로나-19 펜데믹은 전 세계가 사회안전망의 가치를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위기에 제대로 작동하는 국가적 안전망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팬데믹의 대처와 극복 수준이 매우 ......

『 나비가 좋아 나비와 같이 사는 백유현씨 』

450여종의 나비와 곤충, 지금 전시중

우리들 생활주변에서 보기 힘든 전시회가 사천시 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오는 19일까지 열리고 있다. 이름하여 한국 세계 나비 특별전이다.
지난 13일(일)전시장을 찾았다. 지루한 장마로 후덥지근한 전시장 입구 한 켠에 연출해 놓은 미니 생태공원엔 여러종류의 나비가 춤을 추고 있었다. 전시장엔 어머니의 손을 잡고 온 꼬마에서 어른에 이르기까지 유심히 들여다보고 사진도 찍고 어머니의 설명을 듣는 꼬마의 눈이 초롱초롱 빛났다.
작은 공간을 나비 천국으로 만든 주인공은 바로 사천시 축동면 배춘리에서 나비마을(부설 한국표본연구소) 대표 백유현(41세)씨이다. 토박이 농군의 가정에서 막내로 태어난 백씨는 사천농고를 졸업하고 경상대학교 생물학과(곤충학)에 입학하면서 나비를 사랑했고, 나비에 대해 매력을 느껴 지금까지 20년간 오로지 나비만을 생각하며 외골수 인생길을 걸어왔다. 전시전 나비만도 450여종, 20년간 전국을 헤매며 승용차 6대를 바꾸었단다.
“생계는 어떻게?"하고 묻자 웃으면서 채집도구를 들어보이며 100여가지의 나비채집도구를 손수 만들어 초등학교에서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요구하는 도구를 납품하고 있단다. 국내에서 유일한 독점사업인 셈이다. “시설은요?" 70평짜리 비닐하우스 2동이 전부이고 겨울에 1천여만원의 목돈이 들어가는 월동비가 제일 어렵다고 했다. 다른 부업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생태보존과 함께 친환경으로 바뀌는 시점에서 경기도 구리시 하수종말처리장(2001년 1월 개원), 대구시 동구청 봉무공원(2002년 2월 개원) 등 2개소에 나비생태원 조성을 직접 맡아 설치에서 관리까지 맡고 있으며 전남 함평에서 해마다 열리고 있는 나비축제를 5년동안 내리맡아 추진하고 있는 나비박사이다.
“앞으로의 꿈은?" 누가 뭐라해도 나비와 같이 하겠단다.
백씨는 처 전주아(31세)씨를 아내로 맞아 1남 2녀의 가장으로써 나비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마음 못지않는 가족애를 듬뿍 지닌 자상한 가장이기도 하다.

2003년 07월 17일 12시 06분 /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