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낮이 바뀌었어요
밤에 자다가도 아이의 울음 소리에 벌떡 일어나는 모든 엄마들처럼 나도 아이 둘을 키우다 보니 밤이면 신경이 곤두서곤 했다. 아이들과 함께 자다 보면 아이의 숨소리에 민감해서 깨고, 우유 먹이느라고 깨고, 기저귀 갈아주느라 또 깨고….
밤새 자다 깨다가를 반복하다 보면 아침에 일어나도 몸은 개운치 않았다.
아이들이 밤 낮을 가리지 못할 때는 한 번도 안 깨고 내리 잠자는 것이 소원이었을 정도였다. 그러다가 점차 아이들이 정상적인 생활 리듬을 찾아가면서 평온한 밤이 찾아오는 듯 했다.
아이를 따로 재우기로 결심
그런데 이게 어찌 된 일이지? 잠을 설치는 것이 습관으로 굳어진 탓일까?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여전히 아이의 작은 뒤척임에도 신경이 쓰이는 것이었다.
이래서는 안되겠다! 나는 과감히 아이를 따로 재우기로 마음 먹었다.
우선 아이가 안심할 수 있도록 따로 자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잘 때에는 서로의 방문을 열어두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는 자기가 필요할 때만 엄마를 찾아 오게 됐다. 엄마는 아이의 요청이 있을 때에만 등장하여 원하는 것을 해결해 주었고 다시 잠이 들면 아이 곁을 떠나(?)왔다. 아이에게 독립심을 키워줄 수 있었고 엄마는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어 좋았다.
잠들기 30분전 대화를 나누자
아이를 혼자 재우는 것은 돌 전에 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중요한 것은 절대 억지로는 안되는 일이라는 것이다. 어린 아이들은 잠이 드는 것 자체도 엄마와 분리된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가 안심하고 잘 수 있도록 배려해 주어야 한다.
잠자리에서의 30분은 하루종일 있었던 일들을 나누고 정리하는 시간임과 동시에 편안한 마음으로 사랑을 고백할 수 있는 기회의 시간이 될 수 있다.
아이를 편안히 재우는 7가지
하나! 매일 밤 일정한 시간에 잠들게 한다.
잠자는 시간을 정해놓는 것이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들이는 데 도움이 된다.
둘! 아기가 잠자리에 들기 전 오줌을 누인다거나 기저귀를 갈아준다.
어린 아이의 경우 기저귀가 닿는 부분을 잘 닦아주고 보송보송하게 해준다.
셋! 잠자기 전 최소 1시간은 움직임이 적은 조용한 놀이를 하도록 한다.
자장가와 같은 부드러운 음악을 들려주면 정서적 안정을 얻을 수 있어 쉽게 잠들 수 있다.
넷! 스킨십을 많이 해준다.
잠자기 전에 부드럽게 마사지를 해주거나 따뜻한 물에 목욕을 시켜 근육을 풀어준다.
다섯! 조용하고 단조로운 음을 녹음해서 틀어준다.
여섯! 너무 춥지도 덥지도 않게 방안의 온도를 맞춘다.
일곱! 방 한 켠에 작은 불을 켜 두어서 아이가 중간에 깨어나도 무섭지 않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