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똑똑한 집안 청소 이렇게
조명 기구에도 많은 먼지가 숨어있다. 이곳의 먼지는 오랜 시간 뜨거운 열로 인해 눌어 붙어 있어 좀처럼 닦아지지 않는다. 이럴 때는 조명 갓을 떼어내 중성세제를 탄 미지근한 물로 씻거나 조명 갓 위에 휴지를 덮고 그 위에 중성 세제를 푼 물을 스프레이로 뿌려준 후 10~20분 정도 기다리면 먼지가 불게 된다. 이 때 휴지를 떼어내고 헝겊에 물을 묻혀 닦아 내면 깨끗이 잘 닦인다. 커버 안의 형광등은 면 장갑을 낀 손으로 문질러 닦으면 깨끗해진다.
주부들이 청소하기에 부담스러워 하는 곳이 베란다다. 세탁기는 물론 자주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쌓아두기 때문에 한번 청소를 하려면 애를 먹는다. 또 이곳은 바깥으로부터 들어오는 공기가 머무는 곳으로 집안에서 가장 많은 먼지가 쌓이는 곳이기도 하다. 먼저 베란다 천장은 빗자루나 스타킹을 감은 긴 막대기를 이용해 먼지를 제거한다. 바닥은 커다란 솔을 이용해 세제를 푼 물로 닦아내고 타일과 타일 사이의 묵은 때는 바닥 전용 청소 세제나 에탄올을 뿌린 후 칫솔로 닦아주면 효과적이다. 이 때 너무 센 솔로 문지르면 방충망이 늘어나거나 찢어지기 쉬우므로 부드러운 솔로 중성세제 탄 물을 뿌려가면서 닦는 것이 효과적이다.
창틀은 작은 크기의 페인트용 붓을 사용해서 위로부터 먼지를 털어 내고 홈에도 깨끗이 먼지를 훑어낸 다음 진공청소기로 모아둔 먼지를 제거한다. 그리고 찌든 때는 전용 세제를 사용하여 창틀을 걸레로 닦아낸다. 또 유리는 세제를 물에 희석시켜 분무기로 뿌려가며 신문지로 닦아내는 것이 가장 좋다.
◇ 성능높이는 가전제품청소
가전제품은 정전기 혹은 다른 전기적 성질 때문에 집안의 다른 것들 보다 먼지가 더 잘 쌓이는데다가 일년 내내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오염도가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칫 고장이라도 나면 어떡하나 싶어 청소가 소홀하다. 비교적 쉬운 방법으로 가전제품을 청소하면 성능 향상은 물론 고장까지 예방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냉장고 청소는 콘센트를 뺀 후 가급적 내용물을 모두 꺼내 놓고 하는 것이 좋다. 선반과 박스 용기는 가정용 중성세제를 탄 미지근한 물로 씻어 햇빛에 말린다. 냉장고 안은 락스 등 세제류보다 깨끗한 마른걸레에 식초를 묻혀 닦은 다음 더운물을 적신 천으로 마무리한다. 평소 냉장고 내부에 참숯, 녹차, 커피 찌꺼기 등을 싸서 넣어두면 냄새 제거에 좋다. 주방용품 가운데 가장 고민스러운 부분이 바로 가스레인지 청소다. 가스레인지를 청소할 때는 헝겊에 식용유를 약간 묻혀 스테인리스 스틸 부분과 타일의 찌든 기름때를 말끔히 닦아낸다. 삼발이와 버너 받침대 등은 더운 세제에 2시간정도 불려 닦으면 좋다. 기름때가 끼기 쉬운 가스관이나 호스 등은 주방용 세제를 묻힌 키친타월을 붙여놓았다가 뜨거운 물로 닦아낸다. 가스레인지 버너 부분 구멍은 이쑤시개로 먼지를 뚫어주고 필터 부분은 못쓰는 칫솔을 이용해 닦아준다.
세탁기 내부가 더러워졌을 경우, 물을 가득 채우고 식초를 약간 붓고 저으면 웬만한 때는 물에 녹는다. 그래도 지워지지 않을 때는 스펀지에 주방용 세제를 묻혀 닦아내면 깨끗해진다. 3년 이상 된 세탁기는 속도 청소해야 되는데 먼저 물을 가득 채우고 락스를 넣은 다음 하루 정도 지난 후 5분 가량 돌려 헹궈내면 된다.
전기장판은 커버를 벗겨 세탁할 수 있는 제품은 물세탁하는 것이 좋다. 커버를 벗길 수 없다면 더운물에 수건을 적신 후 꼭 짜서 닦아준다. 연결선이 꼬인 것은 풀어주고 혹시 연결선의 고무패킹이 벗겨져 있다면 테이프로 감아둬야 감전의 위험이 없다. 스위치 부분은 알코올을 묻힌 면봉으로 구석구석 닦고 잘 개어서 전기장판을 구입할 때 준 가방에 넣어 보관한다.
◇ 집안 가득 봄기운 들여놓자
식탁에는 노란색 프리지어를 두는 것도 좋지만 식탁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해치지 않도록 높이가 낮은 투명한 유리병을 이용해 그린 카네이션과 핑크로즈로 장식하는 것도 좋다.
거실과 베란다에는 일년생 화초 몇 개를 구입해 나란히 놓아두는 것도 좋다. 아직 아침과 저녁으로 기온이 많이 내려가기 때문에 환기와 물 주기는 가급적 햇볕이 많이 들어오는 낮 시간대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마당이 있는 집이라면 미리 구근을 구입해 심거나 묘목으로 된 화분을 골라 실내에서 키우다 바깥기온이 제법 올라가면 그때 내놓아도 된다. 이렇게 하면 다른 집보다 며칠 빠르게 봄꽃을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