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환경연합, 환경의 날 맞아 기자회견 및 하천생태교육 워크숍 가져


혐오시설로 인식되고 있는 환경기초시설에 생태학습장을 조성하자는 제안을 환경단체가 내놓았다.
사천환경환경운동연합은 지난 6월 2일 삼천포하수종말처리장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천포하수종말처리장 내 생태학습장 조성 제안’을 발표하였다.
삼천포하수종말처리장 일대는 '쓰레기 매립장', '쓰레기 소각장', '분뇨 처리장', '음식물쓰레기 공공처리시설' 등 환경기초시설과 삼천포화력발전소가 인접해 있어 혐오시설로 인식되고 있다. 그런 반면 이 지역은 연안 지역 강 하구이면서, 넓은 농경지, 발전소 회사장이라는 거대한 습지 등 훌륭한 생태적 조건을 갖고 있어 철새를 비롯한 각종 생물 서식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환경기초시설이 밀집한 지역에 이렇게 우수한 자연환경을 가진 입지는 전국적으로 찾아보기 어려우며, '환경 교육장'으로서 훌륭한 입지 조건이 된다. 특히, 2008년 람사회의 경남유치와 관련하여 도내 습지 교육시설에 대한 관심과 요구가 커져 있는 상황이므로 경상남도 및 중앙정부의 행정, 재정적 지원을 얻기 좋은 조건이다.
이러한 조건을 활용하여 생태학습장을 조성하면, 혐오시설로 인식되고 있는 '환경기초시설'에 대한 시민 인식을 '즐겁고 쾌적한 체험환경교육시설'로 전환할 수 있으며, 향후, ‘종합환경교육센타’ 로 발전시켜 지역 및 전국적 현장 환경교육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
사천환경운동연합에서는 2004년 12월 기획단을 구성하여 6개월여에 걸친 준비 끝에 ‘삼천포하수종말처리장 내 생태학습장 조성 제안서’를 작성하였으며, 지난 5월 27일 사천시장과 면담을 통해 공식적으로 이 제안서를 전달한 바 있다. 기자회견은 환경의 날을 맞아 이러한 생태학습장 구상을 시민들에게 공개하여 범시민적 공감과 지원 분위기를 조성하는 첫 출발점으로서 의미가 있다.
한편, 기자회견 후에는 ‘하천생태교육 워크숍’을 통해서 ‘하천환경교육의 의의와 실재’에 대한 교육과 실습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