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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려수도 주름 잡던 “거북선호” 유람선 7년여만에 골칫거리로 전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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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려해상 국립공원(한려수도)을 7년여간 누비던 유람선 거북선호(100인승)가 자취를 감추었다. 지난 1일 시에 따르면 2000년(정만규 시장 재직시)에 8억7천4백만원(도비 1억6천5백만원 포함)으로 건조하여 삼천포유람선협회와 위탁관리 협약으로 취항년도인 2002년부터 올해 5월까지 7년여간 한려수도를 주름잡으며 쇄도하는 관광객들의 눈을 즐겁게 했고 가슴을 벅차게 해 왔다.
거북선호는 임진왜란시 성웅 이순신 장군이 왜적을 물리치기 위해 첫 해전인 사천시 선진리 해전에서 대승을 한 그 얼이 살아 숨쉬는 모자랑개에 자리잡은 모충공원과 조류의 유속이 빠른 요새에 거북선을 숨겨 두었다가 왜구의 퇴로 길목에서 일방적인 기습전으로 왜선을 격침시킨 얼이 새겨진 대방진 굴항 등의 전적지를 연상 하므로서 산 교육장으로 활용한 수 있다는 판단 아래 거북선 모형의 유람선을 건조하여 사천의 관광자원으로 삼고자 한 것이다.
취항후 관광객과 지역민들에게 인기리에 각광을 받아 왔다. 마치 옛날의 왜구를 향해 돌진하는 모습을 연상하며 다른 유람선 보다 선호의 대상으로 각인되어 거북선호는 날이 갈수록 인기를 한몸에 지녀오며 사천바다의 지킴이 역할을 해 왔다.
그때 남해안을 종횡무진 출몰하던 왜구의 침탈에 승전보만 이끌어 오던 통영, 여수, 남해 등지의 지차체에서는 상상도 못한 발상을 사천시가 처음으로 거북선호를 한려해상에 띄워 그때를 연상케 하는데 역사적인 큰 값어치를 심어 오기도 했다.
그러나 해가 거듭 할수록 거북선호의 인기가 쇠락해 갔다. 시설면이나 구조면에서 열악했기 때문이었다. 밀폐된 공간, 조그마한 창문을 통해 절경들을 조망하기엔 불편했고 여름철엔 더웠다. 또 시계(視界)가 한정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비슷한 시기에 유람선협회에서는 관광객들의 여론과 기호에 맞는 유람선인 훼미리호(700인승)를 2006년에 취항 시킨데 이어 2008년 6월에는 1,000인승 한려수도호가 취항하게 되자 거북선호는 젊은 나이에 요절하게 된 것이다.
재질 FRP로 건조된 거북선호는 지금 늑도 내항에 정박중이다. 시에서는 거북선호를 처분키 위해 감정을 마치고 행정절차를 밟고 있으나 응찰자가 쉬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관계자는 “고증없이 건조해 유적지 전시용으로도 쓸 수 없는 무용지물”이라 했고 시민 이모(72세 벌용동)씨는 “앞을 내다 보지 못한 단견과 전시 행정에서 비롯된 어처구니 없는 관권의 횡포”라고 꼬집었다.
취재: 이동호 편집이사
4000news@naver.com 2008년 09월 04일 11시 23분 / 종합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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