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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룡골 창산요(蒼山窯) 윤창기 도예가 서울 “가진화랑”에서 개인전 가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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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인줄 알았으나 / 알고보니 길 없는 길을 걸어 왔습니다 / 흙을 떠다가 / 바람에 불을 실어 / 내내 길을 비추려 하였습니다 / 오늘도 와룡골 가을 하늘은 / 시리도록 푸르기만 하고 / 앞산은 늘 그만 그만 합니다
창산(蒼山) 윤창기(60세) 도예가의 도자전(陶磁展) 도록 첫머리에 실은 자작시다. 창산은 22년이란 도자기 빚는 흙꾼으로 경륜을 쌓아 왔다. 1978년 양산 통도사에 있는 조령요에 입문하여 흙과의 전쟁을 시작했다. 10여년 뒤인 1986년에 그의 아호인 창산을 따 “창산요”라는 이름으로 고향땅(사천시 와룡동_와룡골에서 가마에 불을 지폈다. 이곳에서 흙과 싸우며 설레는 마음으로 같은 해에 처음으로 전국공예품 경진대회에 참가 입선하자 이에 힘을 얻어 10여년 뒤인 1996년에 비로소 진주에 있는 경남도 문화예술회관에서 개인전을 가짐으로써 다시 한번 도자기 부문에 힘을 얻어 1999년에는 부산문화예술회관에서 있은 한·일 문화교류 축전에 출품하는 경륜을 쌓으면서 도자기 분야의 거장이 되는 길의 꿈을 키워왔다.
정신, 인내, 끈기 그리고 결실의 열매가 그를 찾아왔다. 행운의 여신은 그를 버리지 않았다. 지난해 일본 문화성 주최 국제 미술대전 도자기 부문에서 대상의 영광을 차지하자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몰았다.
큰 그릇의 길은 험하고 멀다고 했던가? 올해 회갑을 맞는 그는 가마 앞에서 오늘도 뜨거운 불길과 싸우고 있다. 나이가 있어 큰 아들(27세)을 후계자로 키우고 있으나 마음에 안든다며 집중력이 약하고 산만한 정신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말 일주일간 서울 궁정동에 있는 가진 화랑에서 전시를 했으나 숨이 안차 내년 봄을 맞아 서울과 부산등지에서 전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 따라서 서울, 대구, 광주에서 수시로 찾아 오는 애호가들을 맞이하여 작품 구상에 몰두하고 있는 창산 윤창기 도예가의 가마에 꺼지지 않는 불길이 창작 활동에 자양분 역할이 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이다.
취재: 이동호 편집이사
4000news@naver.com 2008년 11월 13일 12시 16분 / 종합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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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