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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단체, 화 많이 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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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혈세 들여 시의원들 영국 BAT담배회사 외유(?)하러 간다고...
사천시민단체들이 화가 많이 났다. 사천농민회, 사천환경운동연합, 사천민주시민의 모임 등 시민단체 대표단(이하 대표단)은 시의회의원들이 제60회 임시회 회기를 마치고 곧바로 영국 BAT 담배회사의 초청을 받아, 현지견학을 간다는 계획에 대해 강한 항의를 하고 나섰다.
대표단은 11월 30일 오전 시의회 본회의장을 찾아 제60회 임시회 안건에 대한 최종 처리 과정을 방청하고, 본회의를 마치고 나오는 의원들중 현지견학을 가는 의원들이 대표단과 대화도 없이 떠날 것에 우려해, 대화를 요구하며 본회의장 입구에서 몸싸움까지 벌였다.
한참 실랑이를 벌인 대표단은 의장실로 자리를 옮겨, 이원식 의장에게 시의원들이 영국에 가지 말아야 하는 이유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국 간다면 이는 '외유'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대표단이 제시한 반대 이유는 ▲ 그동안 시의회가 BAT 담배회사 유치반대 여론에 너무 무관심 했다는 점 ▲ 시의회는 집행부에 대해 견제 역할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경남도와 사천시가 사람에게 해로울 뿐 아니라 마약 및 독성을 가진 담배회사(미국에서는 배상금 판결까지 내릴 정도의 기피 업종이라고 언급)를 유치하는 데, 어떠한 입장표명도 없고 오히려 유치에 협조하고 있다는 점 ▲ 영국 BAT 담배회사에 현지견학을 가더라도 전문가를 대동, 환경오염 등 부작용에 대해 철저히 파악해야 하는 데 시의원들이 그만한 능력을 갖고 있지 않다는 점 ▲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국에 간다면 ‘외유'에 불과하므로 시민들이 힘을 모아 막을 것이라는 점 등을 들며 반대했다.
이에 대해 이원식 의장은 시의원들이 현지견학을 갖다 오는 것도 크게 잘못된 일이 아니며 의원들과 논의는 해 보겠으나 현 계획상으로는 갔다오는 것으로 되어 있다고 말했다. 또 시민단체가 할 얘기가 있으면 사전에 알려 서로 충분한 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동안 대화를 하다가 집안에 상(喪)을 당해 일어나야 한다는 의장의 말에 대표단은 그에 대해서는 이해를 한다며 몇가지 요구를 한후 대화를 마쳤다.
한편 시의원들은 대표단의 항의방문 직후 긴급간담회를 가져 영국방문계획을 취소했다. 당초 방문 일정은 12월 3일부터 9일까지 ▲ 사천공항 → ▲ 김포공항 →▲ 인천공항 → ▲ 암스테르담 도착 → ▲ 런던 → ▲ BAT 회사 견학→ ▲ 옥스퍼드(이튼칼리지, 옥스퍼드대학, 처칠의 생가, 블렌하임 궁전관광) → ▲ 버킹궁, 빅벤, 국회의사당, 웨스터민스터 사원, 트라팔가광장 → ▲ 런던공항 → ▲ 암스테르담 → ▲ 인천공항 → ▲ 김포공항 → ▲ 사천공항 등으로 짜여져 있었다. 그리고 비용은 BAT 회사의 자부담과 시비(여비: 한 의원당 68만원 정도) 등으로 견학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설명>
11월 30일 오전 10시 30분경 시의회 본회의장 입구에서 시민대표단이 시의원들과 대화를 요구하며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동출 기자(dclee@4000news.com) 2001년 12월 03일 12시 44분 / 정치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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