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변방을 지키는 곳에는 성문을 닫으면서 “유아”하고 소리를 쳤다고 한다.(지봉유설 芝峰類說)에 적혀 있는 말이다.
그 내용인즉은 유아(孺兒)라는 장군이 있었는데 밀려오는 적을 맞아 출전했다가 돌아오는데 성문에 이르지 못하고 전사했다.
사람들이 그를 가엾게 여겨 성문을 닫으면서 초혼하는 뜻으로 그 이름을 불러들인다는 것이었다. 어쨌거나 우리 옛 조상들은 무슨 일을 하면서 여러 귀신들의 비유에 거슬리지나 않을까 하면서 조심하는 가운데 그들을 달랬다.
‘고수레’역시 농경사회때 지신또는 오방신께 ‘고한다’는 뜻의 의미이다. 지방에 따라 고수레, 고시네, 고씨네, 고스레 등으로 쓰인다.
대체 고시네란 무슨 뜻일까. 옛날 단군의 신하에 고시씨(高矢氏)라는 사람이 있어서 그가 농가를 창시하였기 때문에 후인들이 그의 공덕을 기념하여 음식을 던지면서 그 이름을 부르게 된 것이라고 전한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