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처리장과 쓰레기 매립장 등 혐오 환경시설이 집중 조성돼 있는 사천시 사등동 일대에 대규모 생태학습장이 들어설 전망이다.
지난달 31일 시에 따르면 삼천포 하수종말처리장과 쓰레기 매립장이 있는 사등동 일대 3000평 규모에 모두 1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습지 체험장과 생태연못, 환경학습장을 비롯해 관찰로 등 환경체험시설과 인공섬 등을 조성하고 오는 2008년 람사총회에 맞춰 준공할 계획이다.
이 일대 주변 습지는 깨끗한 물과 풍부한 먹이, 잘 보존된 습지 등 천혜의 생태 환경지역으로 환경부지정 멸종위기 조류인 흰목물떼새와 천연기념물인 검은머리물떼새의 서식지이기도 하다.
특히 하수처리장에는 생태학습장과 함께 하수 고도처리시설도 설치될 계획으로 이 일대가 친환경 생태공간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천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생태학습장이 하수처리장과 같은 혐오시설 안에 조성된다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며 “앞으로 시민과 학생들을 위한 교육·학습장 등 교육수요는 물론, 관광지로도 크게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생태학습장 활용이 궤도에 오르면 이곳을 지역민의 종합환경 교육센터로, 또 생태환경 기초시설단지로 전문화·규모화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