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서포면 다평, 내구, 구평리 일원에 규모 27홀(48만평)의 골프장을 06~2010년까지 1,6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사천 리조트(주)에서 조성한다고 지난달 27일 사천시가 밝혔다.
이와 관련 지난달 27일 오전11시 골프장 추진위원회 사무실에서 지역주민 및 청년회가 골프장 유치를 지지 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서포 골프장 추진위원회(위원장 김석관 시의원)와 서포사랑 청년회(회장 백승국)에서는 낙후된 지역 경제를 살리는 경기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서포지역에 친환경적인 골프장 조성이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특히 골프장 조성 후 지역 특산물 판로 개척, 고용증대와 유휴인력 활용 등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어 지역 경제를 살려야 지역민이 고향을 지키고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하면서 골프장 유치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하고 뜻을 같이할 것을 호소했다.
그러나 장소만 다를 뿐 같은날 같은 시간에 서포면 골프장 반대 제1차 주민서명 접수 기자회견을 농업 경영인 사무실에서 갖고 서포 골프장 반대대책 위원회(위원장 진영복) 사천환경운동연합, 민주 노동당 사천시 지역위원회의 연명으로 골프장 반대 사유를 지적했다.
「업자 배만 불리고 지역발전 저해하는 "서포골프장" 반대한다」는 기자회견 전문에 의하면 골프장이 들어서면 업자에게는 이익을 줄지 몰라도 주민에게는 아무런 혜택도 돌아오지 않으며 오히려 지역의 발전 잠재력을 해치는 저질 개발의 전형이라 지적하고 사천시에서 가장 환경이 아름답고 잘 보존된 곳으로 서포농산물이라면 함금 더 받으나 골프장이 들어서면 서포의 이미지가 손상되어 지금까지 누려 온 서포 농산물의 명성을 잃게 된다는 것이다.
또 골프장은 보기에만 파란 잔디밭이지 실제는 잔디 외의 어떤 생물도 살수 없는 인공적으로 만든 "녹색사막"에 불과하다면서 조성 과정에서도 산림훼손과 토사유출로 황금같은 서포의 바다를 오염시켜 수산물 소득증대에 심각한 피해가 자명하다며 지하수 및 농약과다 사용으로 인한 식수 및 농업용수 오염과 고갈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반대대책위원회는 서명운동을 더욱더 확대하고 도시계획 변경이나 환경 영향 평가 등 행정절차에 적극 개입할것도 천명하면서 골프장 조성 반대의 의지를 굳게 밝힘으로써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이사업은 지난 3일 취임한 제7대 김수영 시장의 공약 사업이기도 하다.

취재: 이동호 편집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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