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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산오광대 정기발표공연 큰성황 이뤄 』
역사 깃든 선진리성 야외상설무대에서
상춘객, 시민 등 어깨춤 덩실덩실
마지막 꽃비가 산들바람에 흩날리는 선진리성 야외상설무대에서 지난 11일 오전에 약 500여명의 가족동반 상춘객들과 관광객이 자리를 꽉 메운 가운데 중요무형문화재 73호인 가산오광대(駕山 五廣大) 제26회 정기발표 공연이 열렸다.
이 공연은 오광대 보존회가 주최하는 행사로 뜻깊은 선진리성 공원에서 해마다 벚꽃이 만개할 무렵 찾아드는 수천명의 상춘객들에게 선보여 온지가 올해로 스물여섯해를 맞은 것이다.
우리 민족의 삶에 대한 근본이자 뿌리인 전통문화가 국적도 불분명한 외래문화에 밀려 뒤쳐지는 현실에서 전통의 뿌리를 찾고 보존하는데 바탕을 두고 치루는 행사이다.
가산오광대는 모두 6과장으로 되어있다 연희자들이 모인 가운데 보관해 두었던 가면 괴짝에서 탈을 꺼낼때 양반역이 고사를 지낸 다음 각자 배역의 탈을 갖고 초저녁에 공연을 알리는 뜻에서 “가산오광대”의 깃발을 앞세우고 말뚝이, 양반, 풍물 순으로 마을을 한바퀴 도는 길놀이가 있으나 지금은 하지 않고 있다.
과장별 장면을 살펴보면 제1,2과장 오방신장과 영노과장 제3과장 문둥이과장, 제4과장, 양반과장은 그 시대 서민들의 아픔을 하인 말뚝이가 말채를 크게 휘두르며 춤으로 잘 나타낸다.
특히 상전인 양반을 모독하고 희롱하며 천민의 반항을 춤으로써 풍자하자 양반은 자신의 무능함을 스스로 폭로한다. 제5과장 중과장, 제6과장 할미, 영감 과장이 펼쳐지는데 이 과장은 본처와 첩 사이의 삼각관계로 가정이 파탄되는 비극을 잘 나타내고 본처와 자식, 첩 등의 재산분배로 인한 가정분란으로 동토가 나 영감이 죽는다. 영감이 죽는 과장은 가산오광대만의 특이한 과장이다.
한편 올해 공연엔 중요 무형문화재 제15호인 북청사자 놀음과 진해국악예술단을 초청 공연해 더욱더 행사가 빛났다.
취재: 이동호 편집이사
4000news@naver.com
북청사자 놀음에 사자가 갑자기 들어눕자 일어나도록 참여자 모두가 큰절을 하고 있다. 2004년 04월 16일 8시 30분 / 사회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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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