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가 한국농촌공사와 협의도 하지 않은데다 수해복구공사도 마무리되지 않은 하천에 골재 채취허가를 해준 사실이 드러나 주민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달 중순께 사천시 남양동 백천저수지(상)와 백천저수지(하)를 이어주는 폭 20여m의 방수로에 있는 자연석 골재 3천㎥를 인근에서 도로확장공사를 하는 ㄱ업체에 도로 성토용으로 채취토록 허가하자 이 업체는 지난 22일부터 채취에 들어갔다.
하지만 주민들은 지난 태풍 루사 때 수해가 발생한 적이 있는데다 방수로가 완전한 복구상태가 아닌데도 복구 계획은 세우지 않고 오히려 수해를 유발할수 있는 골재 채취에 대한 허가를 내주었다며 즉각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시는 수해 피해 복구를 위해 하천복구공사를 한 한국농촌공사와 협의도 없이 자체적으로 골재채취를 허가한데다 골재채취업체로부터 복구계획서조차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특혜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같이 주민들이 원상복구를 요구하면서 골재채취를 반대하자 작업을 일시 중단시키기는 했으나 원상복구는 하지 않은 채 방치해놓고 있어 주민들과 마찰도 일고 있다.
배천리 주민들은 “시청 직원들이 이곳을 한번쯤은 와 봤을 것인데 골재채취 허가를 해준 것은 이해가 안된다”며 “수해 피해 발생 우려도 중요하지만 환경 생태계 보존 차원에서라도 보호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