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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산공원 비둘기가 사라졌다 소음, 먹이중단 20여마리 밤에만 자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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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 삼천포항의 유일한 시민 휴식공간이자 산책처인 노산(魯山)공원에 서식하던 비둘기가 요즈음 들어 자취를 감추었다.
한때 200여 마리가 되던 비둘기는 왕성한 비상(飛翔)으로 시민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성질이 순해 사람들과 친숙해 지기 쉬운 조류이면서 날개의 힘이 강해 멀리 날 수 있어 귀소성(歸巢性)을 이용 원거리 통신에 쓰이기도 하였으며 예로부터 평화를 상징하는 익조로 많은 사랑을 받아 온 새다.
당초 관상조로서의 아름다움과 평화의 상징새로 자라겠금 방사한 것이 번식력이 강한 비둘기는 날이 갈수록 기하급수적으로 번식하여 2006년 까지만 해도 수백마리로 늘어나 창공을 나르며 산책하는 시민들의 총애를 받아 왔다.
도심속을 탈출해 여가를 즐기는 시민과 어린이의 손을 잡고 산책하는 가족들은 가까운 점포에서 먹이를 사서 던져 주면 많은 비둘기가 모여들어 어린이들과 놀이 대상이 되었고 쌓였던 스트레스도 씻을 수 있는 좋은 공간이 되어 온 것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그 많던 비둘기의 무리는 찾아 볼 수가 없다. 기껏해야 밤이 되면 20여 마리가 날아와 밤만 새고 날아가 버린다고 한다.
노산공원이 황량하고 살벌하게만 느껴지는 것이 매우 안타깝다고 말하는 산책 나온 한 시민은 옛날을 회상하며 비어 있는 비둘기 집만 바라 보았다.
오랜 시간 동안 비둘기의 번식으로 인근 상가에 많은 배설물과 깃털이 날아들어 주위를 더럽힌다는 민원이 일자 매일 아침 저녁 2회에 걸쳐 주던 먹이를 중단 하므로써 차츰 비둘기가 줄어 들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어떤 시민은 아무리 짐승이라도 먹이를 중단 하는것은 비정한 인간상을 노증시키는 처사라며 차라리 없애려면 서식처(비둘기집)을 없애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 아니냐며 아쉬워 했다.
현재 노산공원에서는 박재삼 문학관과 호연재 건립공사가 서로 맞물려 소음이 심할 뿐 아니라 노산공원 조성 계획에 따른 공사 추진 등 3중으로 맞물려 당초 오는 4월까지 공원 조성을 마칠 계획이었으나 6월까지도 마치기 어려운 실정이다.
또 오는 6월 현충일 행사도 협소한 장소로 비정상적인 행사가 될 것으로 보여 관계자들은 부심하고 있다.
한편 출향인사와 시민들은 같은 시기에 세가지 사업이 한꺼번에 추진되는 것은 관계 공무원들의 어리석은 판단의 소산이라 비웃고 있다.
취재: 이동호 편집이사
4000news@naver.com 2008년 03월 13일 11시 31분 / 사회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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