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도시로의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는 사천시가 연륙교 완공과 관광객 증가에 대비해 의욕적으로 추진한 어촌민속전시관이 국무조정실의 중기 계획안에 포함되지 않아 사업자체가 무산됐다.
사천시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보유하고 있고 대방과 남해군 창선을 잇는 연륙교가 완공되면 많은 관광객들이 사천을 찾을 것으로 보고 실안 프론티어공원 조성 등 연륙교 주변지역을 개발해 대규모 관광단지를 조성, 볼거리를 제공키로 했으며 수산도시로의 이미지를 심기위해 어촌민속전시관 사업도 함께 추진키로 했다.
사천시가 어촌의 역사상과 수산업의 변천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하기 위해 지난 2001년부터 3개년 계획으로 추진키로 한 어촌민속전시관은 대방동 97-4 일대 1만5000여평의 부지에 국비 30억원과 시비 43억6000만원 등 총 73억6000만원을 들여 수산 동식물 표본전시실과 어선, 어구모형 전시실 그리고 어촌민속실, 멀티미디어실, 어선어구 야외 전시장 등의 시설을 갖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사업초기인 2001년 3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으나 이 사업의 주무 부처인 국무조정실 중기계획안에는 현재 전국에서 건립 계획중인 어촌민속 전시관은 14개지역에 이르고 있고 향후 사업의 기대 효과가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우선 2개소만 건립키로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내년에도 사천시의 어촌민속전시관 건립은 사업추진 조차 못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사천시도 당초 확보한 3억원의 예산도 이미 다른 사업비로 전용하고 내년 예산에도 어촌민속전시관 건립을 위한 사업비를 책정하지 않아 추진도 못해보고 무산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친수산과 해양교육장 및 문화공간 확충, 어촌문화의 계승발전은 물론 어촌관광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는 어촌민속전시관 사업이 중앙부처의 이해부족으로 사실상 무산되게 됐다”며“지역특성을 감안한 사업효과를 검토하지 않고 무작정 보류시키는 것은 지역발전을 후퇴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