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부터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소속 노조가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1차 준법투쟁을 벌이면서 혈액수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혈액 재고가 바닥이 나는 등 수술을 앞둔 환자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경남혈액원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혈액원이 보유하고 있어야 할 적정 재고 혈액량(2~3일 기준)은 1350유니트인데 반해 이날 현재 보유하고 있는 혈액량은 324유니트로 보유량의 24%에 불과, 환자들이 수술을 필요로 할 경우 혈액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지난달 31일 현재 경남혈액원이 보유하고 있는 혈액은 O형 3(적정보유량 400)유니트, A형 6(400)유니트, B형 300(400)유니트, AB형 15(150)유니트로 적정 혈액재고 보유량에 훨씬 못미치고 있다는 것.
이로인해 도내 병원들은 수술을 앞둔 응급환자들의 경우 수술을 못해 어려움을 겪고있는 등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진주지역 모 병원 관계자는 “수술을 앞둔 응급환자의 경우 수술이 불가피 하지만 혈액공급이 어려워 수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혈액원들의 준법투쟁이 하루빨리 정상화 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경남혈액원은 관계자는 “지난달 28일부터 3일간 준법투쟁을 하면서 도내 4곳에 산재해 있는 혈액원에서 헌혈이 전혀 이뤄지지 않아 혈액수급이 제때 공급되지 않고있다”며 “31일부터 헌혈을 찾아 나서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으나 직원들이 준법투쟁을 강행, 혈액재고가 거의 바닥이 났다”고 밝혔다.
또 관계자는“지금은 다른 혈액원들과 혈액 교환을 하고있지만 준법투쟁이 장기화 될 경우 파장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소속 22개 기관 중 보건의료노조 소속 7개 혈액원 노조는 다음달 2일 전면 파업을 벌일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노조는 비정규직의 공개채용 절차 없는 정규직 전환, 총액기준 7% 임금 인상과 교통비 15만원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번 파업에는 인천, 경기, 충북, 대전ㆍ충남, 대구ㆍ경북, 경남 등 6개 혈액원과 혈장분해센터 등 7개 기관 노조가 참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