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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산”이 좋아서 고향을 버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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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포가 좋아서, 노산공원에 반해서 이곳에 살기로 했습니다”
벌리동 주공아파트 1단지 경비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이강우(李康禹, 62세, 사진)씨의 첫말이다.
인천광역시 광화군이 고향인 이씨는 1944년 고향 강화에서 중상의 농가에서 6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나 초·중학교는 고향에서 고등학교는 인천에 있는 송도고교를 나와 인하공대 2년을 수료하고, 1965년 육군항공대에 입대, 1968년 2급 정비사로 전역했다.
이씨는 입대한 그해 당시 사천항공학교(현.3훈련비행단)에 배속돼 군생활을 시작했다. 주말에 외출을 나오면 찾는 곳이 고향과 같이 바다가 있는 곳, 삼천포노산공원을 찾아 황금같은 외출시간을 보냈다.
어느 주말 외출길에서 지금의 처 이옥이(58세)씨를 만난 것이 인연이 돼 한참동안 열애끝애 결혼을 약속해 1968년 전역하던 그해 결혼을 했다. 아버지를 제외한 형제들의 반대를 무릎쓰고...
신접살림을 고향에서 꾸린 이씨는 결혼을 반대하던 형제들의 등살을 참을 수가 없었다. 결혼한 이듬해인 1969년에 아버지가 별세했기 때문이었다. 하는 수없이 삼천포 노산에 반해 처까지 얻은 이씨는 그해 고향을 등지고 삼천포로 왔다.
잠깐 처가살이를 하다 1970년 초에 마루바닥으로 만들어진 방 한칸을 얻어 어려운 생활을 하던 중 삼천포중앙시장에 5평 남짓한 가게 하나를 달세로 얻어 선술집을 차리고 이씨는 중고 짐자전거를 그때 돈 2,400원을 주고 샀다.
새벽 4시에 해삼, 멍게 등의 해산물을 자전거에 싣고 70리길 진주까지 2시간에 달려 식당에 넘기는 장사를 5년간 했다. 비록 고단해도 재미는 쏠쏠했다. 매일 순수익이 3,000원이나 됐기 때문이었다. 이럴즈음 다른 장사를 택했다. 배에 식수공급을 하는 물장사를 시작, 구두쇠 작전이 성공 해 1970년대 후반에 이르러 떳떳한 보금자리를 마련하게 됐다.
어느덧 세월은 흘러 피땀 흘린 보람으로 축복 속에 2남1녀를 얻게 돼 큰딸은 경상대 물리학과 조교로, 큰아들은 LG전자 본사에, 막내 아들은 용접사로 정착하면서 배필들을 맞아 다복한 생활을 누리고 있다.
이씨는 지금도 장담한다.어떤 일이든 감내할 수 있다고... 또 자랑한다. 삼천포 토박이 못지않게 지리도 훤하다. 산을 좋아하기에 겨울이면 산불감시원, 여름이면 방역보원으로 일하는 지구력과 의지, 그리고 집념이 강한 실버인생이기도 한 이씨는 전국의 유명산을 밟지 않은 곳이 없으리만큼 산을 좋아한다고 자랑한다.
취재: 이동호 편집이사
4000news@naver.com 2006년 04월 27일 13시 33분 / 사회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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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