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태풍으로 인한 차량 침수피해로 폐차가 쏟아지면서 폐차장 야적장이 폐차 대기차량으로 넘치자 일부 폐차장이 폐차를 도로변에 무단으로 쌓아둬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27일 도내 폐차장에 따르면 태풍‘매미’로 피해를 입은 차량들을 폐차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폐차장들이 밀려드는 폐차 물량을 감당하지 못해 인근 도로변이나 주택가 등에 무단으로 방치하고 있다.
이들 폐차장은 자체 야적장을 보유하고 있지만 평소보다 40~50%가량이나 급증한 폐차물량으로 야적장이 포화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폐차장 주변 인근 주민들은 도로변에 세워둔 폐차 수백대에서 날아드는 먼지와 폐차에서 흘러나온 각종 폐유 등 오염 물질로 농경지 토양이 오염되고 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폐차량들은 별도 인도나 노견이 없는 2차선 도로 양쪽을 차지하고 있어 교통사고 위험마저 안고 있다.
특히 일부 폐차장들은 지난달 이같은 불법행위에 대해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까지 이들 폐차량들을 치우지 않고 배짱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폐차장 관계자는 “물량이 갑자기 늘어나 공장 야적장이 비좁아 도로를 점령해 사용하고 있다”며“위법인 줄 알고도 마땅히 야적할 곳이 없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