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후반 미국에 운동화를 차에 가득 싣고 팔러 다니는 두 청년이 있었다.
바로 대학 육상 선수였던 필 나이트와 육상 코치 출신인 빌 바우어맨이다.
두 사람은 마땅한 가게도 없이 일본에서 수입한 운동화를 차에 쌓아놓고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면서 팔았다.
하지만 언제까지 떠돌아닐수만은 없었다.
이들은 궁리 끝에 자신들의 경험을 살려 정말 육상선수들에게 필요한 러닝화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그러던 어느날, 나이트는 와플을 굽는 틀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조금 엉뚱할지도 모르지만 나이트는 와플 굽는 틀에 고무 화합물을 넣고 밑창을 구워 냈다. 그리고 그것을 잘라 신발 밑바닥에 붙였다. 그렇게 탄생한 나이키 러닝화는 의외로 육상선수들에게 반응이 좋았다. 기록이 향상되었을 뿐만 아니라 마찰려과 쿠션효과도 생겨 발의 피로감까지 훨씬 줄여 주었다.
나이키는 이런 특이한 방법으로 다른 회사와의 차별되는 러닝화를 만들었다. 마침 조깅이 유행되고 있어서 그 바람을 타고 나이키는 점점 커다란 회사로 발전해 지금은 세계 최고의 스포츠 용품 회사가 되었다.
나이키는 인기있는 스포츠 선수를 모델로 삼는다. 농구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스포츠에 눈을 돌리고 있다. 골프의 신동 타이거 우즈 역시 나이키가 후원하는 선수이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는 유명 축구 선수들을 후원했으며, 언젠가 축구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 것이라고 예측하고 축구에 엄청난 후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나이키라는 이름은 승리의 여신인 ‘니케’를 영어식으로 발음한 것이다. 페르시아에서 승리했다는 소식을 전하기 위해 먼길을 달려왔던 그리스병사가 기도를 올린 바로 그 여신이다.
<로고스토리>
깨끗한 바탕에 아무런 무늬없이 한 가지색으로 간단히 그린 나이키 마크. 스포츠 용품답게 역동적이고 시원스럽다.
한눈에 나이키임을 알 수 있는 이 마크는 승리의 브이(V)자를 부드럽게 눕힌 것으로 미술 대학원생에게 단돈 35달러를 주고 만들었다고 한다.
‘스우시(Swoosh, 휙 하는 소리)’라고 부르기도 하며, 1972년부터 나이키의 얼굴로 사용하고 있다.
나이키 브랜드 자체가 승리의 여신인 만큼 마크도 승리를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