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특사경 도입으로 국민 건강권을 지켜야
지난 코로나-19 펜데믹은 전 세계가 사회안전망의 가치를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위기에 제대로 작동하는 국가적 안전망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팬데믹의 대처와 극복 수준이 매우 ......

『 [알고보는 브랜드] 바비 』

루스 핸들러의 딸 바바라는 종이 인형을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했다. 루스 핸들러가 가만히 들여다보니 바바라는 종이로 여자 인형을 만들어서 역할 놀이를 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루스 핸들러는 딸 아이가 가지고 놀 수 있도록 여자의 모습을 한 인형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쩌면 루스 핸들러의 남편이 장난감 회사를 하고 있어서 그런 생각을 쉽게 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며칠을 고민하던 루스는 남편 엘리엇 핸들러의 회사 마텔사에서 영화 배우 브리지트 바르도의 몸매를 본떠서 만든 독일제 인형 ‘릴리’의 판권을 갖고 있는 것이 생각났다.
핸들러는 그 인형을 이용해 외모를 좀더 성숙하게 바꾸고 의상에도 신경을 쓰면 뭔가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1959년 뉴욕에서는 해마다 장난감 박람회가 열렸다. 크리스마스에 맞춰 신제품을 소개하는 자리였다. 마텔사는 이 장난감 박람회에 새로 만든 인형을 선보였다.
당시 다른 회사에서 만든 인형들은 모두 아기 모습을 하고 있었는데, 마텔사는 성숙한 숙녀의 모습을 한 인형을 세상에 선보였다. 인형의 이름은 ‘바비’라고 지었다. 바비는 핸들러의 딸 바바라의 애칭이기도 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조금은 촌스럽기도 한 줄무늬 수영복을 입은 최초의 바비 인형은 아이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1959년 첫 선을 보인 바비 인형은 세계의 140여개 나라에서 10억개 이상이 팔렸다고 한다.
금발머리와 검은 머리 두 종류가 첫선을 보인 이후 4년에 걸쳐 마텔사에서는 6종류의 ‘포니테일 바비 시리즈’를 내놓았다.
그 후에도 새로운 바비의 등장은 계속되고 있다.
바비 인형은 그 시대를 대표하는 인형에 뽑혀 타임 캡슐에 실리는 영광을 안았다.
타임 캡슐에 들어간 바비 인형의 치마에는 미국의 국기와 군인들의 모습들로 장식되었다고 한다.
세계 각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바비 인형 중에는 한복을 입은 바비도 만들어 졌다. 우리 나라에서 올림픽이 열렸던 1988년에는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코리아 바비’가 탄생했다.
세계 각국에는 바비 인형을 수집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아마 1,200개밖에 만들지 않은 ‘핑크 쥬빌리 바비’역시 훗날 많은 수집가들이 탐내는 인형이 될 것 같다.

2005년 05월 05일 11시 46분 /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