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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고보는 브랜드 : 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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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는 1930년대 덴마크의 작은 목공소에서 일하던 올 커크 크리스찬센이 자기 딸을 위해 쓰다 남은 나무토막으로 장난감을 만들어 준 것이 시초가 되었다. 아주 간단한 장난감을 만들어 준 것이었지만 딸아이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들도 아주 재미있게 가지고 놀았다.
자신이 만든 장난감이 인기를 끌자 크리스찬센은 목공소에 ‘레고’라는 간판을 내걸고 본격적으로 장난감을 만들었다. 장난감이래야 나무토막으로 만든 단순한 것이었지만, 불티나게 팔렸다. 어떤 때는 주문량을 맞추지 못할 정도였다.
그러던 어느 날, 레고 공장에 화재가 발생했다. 모든 것이 나무였던 레고 공장은 완전히 검은 잿더미로 변했다. 크리스찬센은 잠시 절망에 빠졌지만, 곧 더 나은 장난감을 만들 수 있는 방향을 찾게 되었다. 그는 장난감 재료가 나무였기 때문에 화재가 더 크게 났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무를 하나하나 깎아야 했기 때문에 그동안 물건을 많이 만들 수 없었던 것도 머리에 떠올렸다. 크리스찬센은 재료를 플라스틱으로 바꿔 보기로 했다. 당시 플라스틱은 개발된지 얼마 되지 않았고 느낌도 부드러운 나무와는 너무 달랐다. 하지만 생산량은 늘릴 수 있었다. 또 틀만 만들면 똑같은 모양을 얼마든지 찍어낼 수 있고, 다양한 색깔과 모양의 블록을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레고가 인기를 끌게 된 이유는 대부분의 장난감이 유행을 타거나 싫증이 나기 쉬운데, 레고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마음만 먹으면 어떤 형태로든 변형이 가능한 레고는 전세계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최고의 장난감 브랜드가 되었다.
레고는 아이들에게 좋은 장난감일 뿐만 아니라 ‘이크드라질’이라는 상도 만들었다. 이크드라질은 북방전설에 나오는 영원히 푸른 물푸레나무를 말한다. 이크드라질 그림자에서 쉬고 나면 끝없는 삶을 얻는다고 한다. 영원한 삶을 상징하는 이크드라질 상은 어린이를 위한 노벨상이라고 불리운다.
이 상은 매년 어린이를 위해 봉사하는 개인, 그룹 또는 단체에 수여된다. 이 상은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전세계 레고 지사에서 보내오는 추천을 참고하여 수상자를 결정한다고 한다. 수상하는 사람들 대부분 숨어서 선행을 베푼 사람들이다. 사회에서 소외되고 병든 아이들을 뒤에서 묵묵히 돌보아 주는 진짜 아이들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준다는 의미에서 다른 어떤 상보다 값지다. 2005년 03월 24일 11시 37분 / 종합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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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