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경남지역본부는 경남의 5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1% 줄어든 29억 달러로 4월에 이어 두 자릿수 감소세가 이어졌고, 수입도 14억 7000만 달러로 21.4%나 줄어 무역수지는 14억 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7%가 줄었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영향까지 겹쳐 수출입 악화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다.
경남 5월 수출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선박(-46.5%) 감소세가 지속했으며 건설중장비(-19.7%), 승용차(-16.3%), 원동기(-28.3%), 금속절삭가공기계(-41.7%) 등 주력 품목 수출이 대폭 줄었다. 해양플랜트(2억 7000만 달러, 전년 동월 실적 없음), 항공기부품(18.5%), 철구조물(27.1%), 밸브(42.6%) 등 수출이 늘어 그나마 감소 폭을 줄였다.
지역별 수출을 보면 아프리카(463.3%)와 대양주(47.5%), 아시아(8.1%)에서는 늘었지만 유럽(-50.4%), 중동(-50.2%), 북미(-26.0%), 중남미(-15.1%)는 두 자릿수 감소세가 이어졌다. 아프리카는 라이베리아로 선박이 수출(2.5억 달러)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 이상 늘었다. 5월 경남지역 수입은 전년 동월보다 21.4% 감소한 14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선박용 부품(58.2%)이 급증했고 천연가스(-69.8%), 유연탄(-32.3%), 철구조물(-60.2%), 펌프(-42.9%) 등 주요 품목 대부분이 대폭 감소했다. 특히, 경남 최대 수입품목인 천연가스(-69.8%)는 지난달보다 감소폭이 더 커져 수입액 품목 순위에서 3위로 밀려났다. 수입 품목 중 선박용 부품 1위, 기타기계류가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 이어 수입 감소폭(-21.4%)이 수출 감소폭(-20.1%)을 넘어서면서 경남 무역수지는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14억 3000만 달러 흑자)를 보였다.
홍성해 무역협회 경남지역본부장은 “5월 경남 수출은 지난달보다 감소 폭이 더 확대됐다. 경남 주력 품목인 선박 수출이 50% 가까이 감소한 게 주 원인이다. 선박을 제외한 수출 증가율이 -5.2%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