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오랫동안 기다렸던 첫아기가 태어난지 2주째 심장의 혈관인 대동맥과 폐동맥의 위치가 완전히 바뀌어 온몸에 산소공급부족을 일으키는 완전대혈관전위증이라는 선천성 심장병으로 투병중이다.

삼천포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하여 삼천포화력 제1발전소 기계2부에 근무하는 김호일씨의 첫 아들 상술이는 이들부부에게 참 기쁨이 될 줄 알았는데 태어난지 2주째에 날벼락 같은 선천성 심장병이라는 판명에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부산동아대학병원에서 1차 심장병 수술을 하였으나 수술중 일반인은 2개인 관상동맥이 상술이는 1개밖에 없어 더욱 힘겨운 투병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곁에서 간호를 하고 있는 상술이 어머니는 아들의 생명을 부여잡기 위해 오늘도 잠을 설치고 있으나 일주일에 백여만원씩 나오는 소아과 중환자실 생활을 3개월 가량 더 하여야 하며 향후 계속되는 2차, 3차 수술로 인한 근심이 가시질 않는다.

상술이 아빠의 월급으로는 엄두도 내지 못하는 가운데 김씨가 근무하는 화력발전소내 삼천포공고 동문회에서는 상술이를 돕기 위한 모금마련에 들어 갔는가하면 각계의 도움의 손길을 구하고 나섰다.

완전대혈관전위증은 선천성 심장병. 심장의 혈관은 대동맥(온몸으로 피를 보내는)은 좌심실로부터 나오고 폐동맥(피를 폐로 보내는)은 우심실로 부터 나오는 정상인들과는 다르게 대동맥과 폐동맥의 위치가 뒤바뀌어 대동맥은 우심실로, 폐동맥은 좌심실로 피를 보냄으로써 온몸에 산소공급 부족을 일으킨다고 한다.

-2000년 7월 3일 ~ 7월 9일자 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