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0일은 `제21회 장애인의 날'이었다. 우리 도내에는 지난 연말 현재 지체장애, 뇌병변장애, 언어장애 등 보건복지부 등록 장애인이 6만3,651명이 있다.

올해 우리 도에서는 장애인 복지시책을 확대 시행하고 있는데, 그 주요 내용을 알아본다. 우선 장애인종합복지관 분관을 통영, 밀양, 합천 등 3개 권역별로 설치키로 했다. 이 가운데 합천분관은 이미 지난 3월 개원했는데, 통영과 밀양 분관도 추경 또는 국가보조사업비확보 등을 통해 빠른 시일내에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종합복지관을 건립하는 대신 작은 예산으로도 복지관 역할수행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분관의 설치는 연차적으로 하되 읍면동 사무소 청사나 마을회관, 폐교 등을 활용키로 했다. 여기에는 개소당 약 8,400만원이 소요된다.

도에서는 분관의 설치로 재활교육 및 사회화 등 지역사회에 적합한 장애인 복지프로그램의 개발과 서비스 제공으로 재가 장애인의 복지욕구가 상당부분 충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장애인의 주간 및 단기보호시설 3개소를 신규로 설치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는 시설의 부족으로 장애인 가족들이 장애인보호에 신체적 경제적으로 애로를 겪는데 따른 것으로 주간보호의 경우 평일에는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토요일에는 오후 1시 30분까지 보호해 준다.

그리고 단기보호는 30일 이내로 하되 연기가 가능하도록 했다. 지원대상을 보면 진주장애인복지센터와 창원도담 놀이방은 주간보호, 진주한마음의 집은 단기보호 시설로 지정돼 있다. 여기에는 1억2,000만원이 소요된다.

이와 함께 도에서는 재가 장애인의 재활자립과 사회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6월부터 편의시설 미설치 시설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편의시설의 설치를 보다 강력히 추진할 목적으로 시정명령 및 이행강제금부과 등 행정조치를 하기로 했다.

또한 도에서는 중증장애인 심부름센터, 수화통역센터, 재활정보센터, 재활교재대출센터 등을 각 1개소씩 설치함으로써 재가 장애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다.

도에서는 올해부터 여성장애인을 위한 기능습득과정을 개설 7개소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는 거동불편 및 기술부족으로 취업이 어려운 여성장애인들에게 재활자립에 필요한 기능습득 기회를 주기 위함이다.

교육희망 여성장애인 100명을 대상으로 창원, 마산, 진주, 통영, 김해, 밀양, 창녕 등 7개 여성회관의 교육프로그램과 연계해 운영된다. 교육은 가방, 바구니, 커텐 등 실내 소품위주로 부업이 가능한 품목을 선택해 한다.

여기에는 개소당 강사료와 재료비 등 200만원씩 지원된다. 그리고 오는 10월에 `장애인 예술한마당'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는 장애인들의 예술적 잠재능력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재활 자립의지를 고취하는 한편, 도내 장애인들간 화합과 친목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무엇보다 장애인 예술 한마당 행사는 `장애인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장애인 본인은 물론, 일반인들의 장애인에 대한 사회인식을 개선하는데 큰 목적이 있다.

예술행사로 웅변, 글짓기, 미술, 서예부문 경연대회를 열고 노래자랑 초청공연 부대행사 등 이벤트 행사도 가질 방침이다. 이날 행사는 장애인 및 가족 2,000여명이 참여해 창원 용지공원 일원에서 펼쳐지게 된다.

그동안 시범운영을 통해 그 성과를 입증한 `휠체어택시' 운행을 10개시로 확대 운영하는 것을 비롯해 이밖에도 도에서는 장애수당, 자녀교육비, 의료비지원, 자립자금대여 등 50여 가지의 각종 복지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장애인의 오랜 숙원이던 장애인종합생활관을 올 7월중 개원 본격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종합생활관은 69억5,000만원을 들여 창원 도 종합복지관 옆에 연건평 1,594평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난 97년부터 추진해 왔는데 체육관, 수영관, 체력단련실, 교육실, 인터넷실 등을 주요시설로 하고 있다. 생활관이 개원되면 장애인들의 건강한 레저 및 여가활동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