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식물은 우수한 자손을 남기기 위해 종자에 응축된 영양분을 비축한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의 주식인 벼의 종자는 정말로 영양의 엑기스이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백미가 아니라 쌀의 껍질부분이다.
3위일체장수법의 저자 안현필선생은 그의 책에서 인간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3대원칙을제시했다. 첫째는 운동을 생활화하여야 하며 둘째는 몸속에 있는 독소를 제거하고 장을 튼튼하게 하기위해 식초를 복용해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현미를 먹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안선생은 벼의 껍질에는 엄청난 영양분과 면역능력을 배양하는 물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고 말한다. 특히 벼의 껍질에는 화학농약을 사용한 벼라도 그것을 중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예를 들어 유기벼로 재배된 현미가 아니라 화학농법으로 재배된 현미라 할지라도 벼의 껍질부분을 많이 깍지 않은 현미로 섭취하면 우리의 몸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그 이유는 쌀겨속에 다량으로 함유된 피틴성분이 중금속이나 농약, 다이옥신, 니트로소아민과 같은 독성물질과 재결합하여 인체에서 흡수할 수 없는 물질로 만들어버리기 때문이다. 이런 자정능력 때문에 발아현미에는 유해물질이 거의 존재하지 않고 함께 섭취한 음식의 유해물질까지도 무력화시킨다.?
벼의 껍질은 정말로 하늘이 우리에게 베풀어 준 크나큰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쌀겨는 인산이나 미네랄, 비타민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미생물작용을 활성화시키는 작용이 뛰어나다. 그러므로 미생물관련 연구소나 미생물을 비료나 농약으로 제조하는 회사에서는 미생물의 먹이로서 쌀겨를 널리 이용하고 있다. 특히 쌀겨는 논이나 밭에서 자연적으로 발생되는 미생물들을 활성화시켜 건전한 토양 만들기에도 일조한다. 특히 논이나 밭에 뿌려주면 잡초를 제거하는 능력까지 갖추고 있어 전라도 보성의 강대인선생의 경우는 쌀겨농법의 신봉자이다. 제초의 메카니즘은 갑작스런 미생물의 번식으로 토양표층이 일시적으로 산소결핍 상태가 되고 더욱이 유기물이 분해되면서 발생하는 유기산이 잡초를 억제한다고 김광은씨가 번역한 쌀겨농법에는 기술되어 있다. 그렇다면 쌀겨의 어떤 성분이 인간과 작물에 유익한 성분을 발휘시키는 것일까. 실제적으로 쌀겨나 벼의 껍질의 이용에 대한 방법은 많이 제시되고 있으나 정확한 쌀겨나 껍질의 메카니즘을 분석해내는 것에는 아직 미비하다.
미국은 밀이나 옥수수의 껍질을 집중적으로 연구하여 그 성분을 모두 밝혀내고 더 나아가서 성분별로 특성과 이용방법까지 밝혀내 의약과 식용으로도 널리 이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벼 껍질에 함유된 성분을 정확하게 밝혀내어 의학과 농업에 적극적으로 이용해야 할 것이다.